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류현진(36)이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은 인센티브 포함 계약 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3억 원) 규모로 캔자스시티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캔자스시티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복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올 시즌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수술을 받고 올해 8월 MLB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엔 11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스몰 마켓' 구단인 캔자스시티는 일종의 투자 목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기도 한다. 보우덴이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가 캔자스시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우덴은 류현진을 소개하며 "캔자스시티는 올해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한 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트레이드를 보냈다"고 알렸다. 이어 "꽤 성공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7일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에서 올 겨울 이적 시장에 나온 30대 중반 이상 FA 선수 중 '주목할 선수'로 분류된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류현진은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MLB 공동 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다. 시즌 전적은 56승 106패 승률 3할4푼6리. 팀 성적이 좋진 않지만 빅 리그 베테랑 반열에 올라선 류현진이 활약을 이어 나가기엔 부담이 적은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보우덴은 MLB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계약 기간 4년, 몸값은 총액 6천만 달러(773억 원)로 예측했다.
보우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가장 유력한 계약 대상"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타율 2할7푼~2할9푼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삼진보다 볼넷을 많이 얻을 만큼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고 외야 수비력도 좋다"고 첨언했다.
이 밖에도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LA 다저스로 점쳤다. 또 높은 관심을 받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뉴욕 메츠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