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큰손'은 중국인…한국인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올해 1~9월 한중일 해외여행객 인천공항 이용 특성 비교조사
일본인, 정시성 높은 전철 많이 이용하고 공항 체류시간도 가장 짧아
한국인은 공항에서 음식점 이용률 높은 반면 중국·일본인은 카페 애용
중국인 57.1% 면세점 방문…구매율 75%로 높고 구매액도 가장 많아

박종민 기자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한중일 이용객 중 쇼핑을 가장 즐기는 사람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은 보다 실용적인 정보에 관심이 높았고, 한국인은 음식점을 즐겨 찾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1~9월 한국·중국·일본 해외여행객들의 인천공항 이용 특성 비교 조사(해외출국자 3491명 대상. 한국인 3021명, 중국인 259명, 일본인 211명) 결과를 공개했다.
 
연령대별로는 인천공항을 이용해 해외여행에 나선 한국인 중에는 51.1%가, 중국인 중에는 63.3%가 20~30대인 반면, 일본인은 40~50대가 46.5%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들 3국 여행객은 여행의 첫 단계인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식부터 차이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인은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한 리무진 공항 직행버스 이용률이 38.8%와 40.2%로 가장 높은 반면, 일본인은 45.5%가 정시도착에 유리한 철도를 타고 공항에 왔다.
 
해외로 출국하는데 소요된 시간도 일본인이 1시간 35분으로 가장 적었다. 중국인은 1시간 41분, 한국인은 2시간이 걸렸다.
 
인천공항 체류 시간도 일본인이 3시간 21분으로 가장 짧은 탓에 전체 소요시간이 4시 56분으로 유일하게 4시간대를 기록했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행보가 엇갈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한국인은 체크인 전(42.5%)과 후(48.3%) 모두 음식점을 가장 많이 찾았다.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카페를 가장 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공항 도착 전 가장 궁금해 하는 항목도 식음료 매장(38.8%)이었다.
 
중국인은 쇼핑매장(36.9%)을 가장 궁금해 했으며, 일본인은 공항 가는 길(48.9%)을 가장 신경 썼다.
 
면세점 쇼핑은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응답자 중 57.1%가 면세점을 방문했는데, 이 중 75%는 면세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한국인은 45.2%가 면세점을 방문해 이 중 69.0%가 구매에 나섰다.
 
일본인은 28.0%만 방문했는데 구매율은 74.6%로 필요한 물건이 있는 경우 면세점을 방문하는 경향이 높았다.
 
1인 기준 구매액수도 중국인이 26만7822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은 19만1405원, 일본인은 16만1503원이었다.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한국인은 담배로 42.9%였고, 중국인은 화장품·향수로 56.8%, 일본인은 식품·과자류로 52.3%를 각각 차지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의 니즈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어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변화 양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매년 본 조사를 실시해 글로벌 공항산업 환경에 따른 인천공항 이용여객의 행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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