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통합 챔피언 가릴 名人전 열린다' 태권도 유단자 다수 출전

대한택견회, 내달 2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천하택견명인전' 개최

지난해 열린 '천하택견명인전'에서 우승한 허인호가 명인 깃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당시 허인호(청색)의 겨루기 장면. 대한택견회 제공

남녀 각 1명씩의 택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
 
대한택견회는 다음달 2일 충청북도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다목적홀 특설 경기장에서 '제24회 천하택견명인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회는 나이, 체급에 관계없이 겨루기를 통해 남녀 단 1명의 택견 최강자를 선발하는 엘리트 대회다.
 
20명(남자 16명·여자 4명)의 택견 고수들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남녀 '천하택견명인'에 오른 허인호와 이현지를 비롯 박진영 최고수 등에게 우선 시드가 배정됐다.

이들과 함께 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의 체급별 우승자 등 올해 열린 전국 택견대회 상위 랭커들에게 출전권이 부여됐다.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 선수 4명도 포함됐다. 대회는 토너먼트(남자 16강, 여자 4강) 방식으로 진행한다.
 
4명의 출전 고등학생 중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자매인 강미르(21·경상북도 영천시청), 강보라의 쌍둥이 동생인 대한, 민국이 포함돼 있다. 대한, 민국은 태권도 4단 보유자다. 강미르는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전국체전의 택견 종목에 출전할 의사를 밝혀(CBS 노컷뉴스 7월 24일자 보도·[단독]'태권도 女 국가대표'의 깜놀 결심 "전국체전 택견에도 출전하겠다") 주목을 받았다.

태권도와 택견은 역사성 등을 두고 예민한 관계인 점을 감안할 때, 현역 태권도 국가대표가 택견 경기에 출전할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당시 전국체전 규정상 2개 종목 동시 출전이 불가능해 강미르는 태권도(46kg 이하급) 종목에만 출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천하택견명인전' 홍보 포스터. 대한택견회 제공

'천하택견명인전'에서 3번 연속 우승하면 명인 깃발을 영구 보유하게 된다. 안치영 대한택견회 차장은 "'천하택견명인전'은 1996년에 처음 열려 30여년 역사를 자랑한다. 전통을 보유한 최고의 대회인 만큼 깃발 보유 선수는 택견에 있어 최상의 명예를 얻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민속촌, 중국, 청도, 독도 등 당해 연도에 가장 주목받고 상징적 장소에서 대회를 개최해 왔다"며 "올해 개최하는 충주의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는 생활 체육 대회는 여러번 열렸으나, 문화체육관광부 법인인 대한택견회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 등록 전문 택견 선수들이 출전하는 엘리트 대회는 처음"이라고 대회 개최 장소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는 문체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등이 후원한다. 택견회가 제작한 인공지능(AI) 캐릭터 '이크'가 개회식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모든 경기는 대한택견회TV(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