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김기현, 불출마 혁신 요구에 尹과 가깝다? 동문서답" [한판승부]

김기현 지도부, 강서 패배 후 절박감 많이 사라져
혁신위 동력 상실? 당 지도부가 혁신위 권고 수용 안 해서
하태경 전화 받고 첫 느낌.'왜 하필 종로일까?'
586 잡겠다는 조정훈, 마포갑에는 586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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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격주한판> 오늘의 주인공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과도 인사 나누시고. 국민의힘 혁신위의 혁신 작업이 한창이고 이번 주, 내일 모레죠. 30일인 모레, 정식으로 중진들, 당 지도부, 친윤 불출마하고 험지 출마 요구안을 낼 것이라고 하는데.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 혁신위의 안이 실효적으로, 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 이용호> 글쎄,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이것을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이 아니다. 공관위가 구성되면 거기에 전달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으로 봐서는 특별한 어떤 액션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성회> 다른 말로 하면 당 지도부가 혁신위를 무서워하지는 않는 상태인 거죠? 초반의 엄중함이 약간 좀 빠졌다는 느낌…

◆ 이용호> 아무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죠.

◆ 진중권> 이게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런 거지 않습니까? 이거는 혁신위의 안이라는 것은 디폴트값으로 이거는 공천을, 어떤 공천을 하든 간에 기본으로 가야 된다라는 거고. 그런데 지금 최고위에서 공관위로 넘겼다는 것은 너희들이 검토할 수 있는 안 중에 하나로 고려해 봐라.

◆ 이용호> 그렇죠.

◆ 진중권> 그거죠, 결국은. 결국은 혁신위의 안은 안 받았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그러면.

◆ 김성회> 제가 궁금한 건…

◆ 이용호> 그런 상황이죠.

◆ 김성회> 사실 제가 궁금한 건…

◇ 박재홍> 이용호 의원님은 혁신위원장이 아니신데. (웃음) 아무튼 김 소장님.

◆ 김성회> 김기현 대표가 울산 내려가셔서 하루에도 두세 번씩 통화하고 한 번 만나면 3시간씩도 대화한다고 친분도 과시하면서, 내가 울산에 나가지 어디 나가냐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저희가 사실 밖에서 관측할 때는 혁신위의 안을 받아서 김기현 대표 정도는 험지 출마, 이런 식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조차도 거절당한 느낌이 있어 보여서요.

◆ 이용호> 처음에 강서 패배했을 때의 절박감. 그 절박감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혁신위가 역할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 혁신위에서 낸 안을 우리 당에 소속된 의원들이나 지도부가 또 부응해 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나온 것은 없잖아요. 그런데 그날 김기현 대표가 의정보고회 가서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그러니까 우리 당에 대한 상황 인식이 좀 다른 거 아닌가. 사실은 혁신위는 당 지도부나 중진들이나 친윤들에게 험지 출마나 불출마나 이런 것들을 요구한 거 아니에요? 희생을 요구한 건데 거기에 답변으로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라고 얘기한 것은 일종의 어떻게 보면 동문서답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3.11.15 kane@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런데 사실 이 내용이 한번 곱씹어보면 그렇게 통화를 많이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웃음) 사실은 여당 대표신데 대통령과 하루에 서너 번씩 통화를 하면 아침, 점심, 저녁,자기 전에. 이렇게…

◆ 진중권> 과장이 좀 심합니다. (웃음)

◇ 박재홍> 아니, 서너 번씩 통화한다니까, 하루에.

◆ 김성회> 서너 번 한 날도 있겠죠. (웃음)

◆ 진중권> 어쩌다 한 날도 있고. 어쩌다 한 번 3시간 정도는 얘기한 적이 있는 거죠.

◆ 김성회> 아니, 해외에 주로 계시는데 어떻게 통화하겠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오히려 이렇게 통화했다는 내용을 말하면서 역효과가 난 게 아니냐. 그러니까 수직적인 당정 관계가 아니라…

◆ 이용호> 긍정적으로 받아주세요. (웃음)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말실수를 하셨어요. 이준석 전 대표에게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 이런 발언을 지난주에 태안 당원 모임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큰 설화가 돼서 어제 저녁에 바로 사과를 했는데. 의원님도 비판을 하셨어요.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 이용호> 그 자체의 발언, 그러니까 여러 가지 발언의 맥락이 있을 텐데. 그래도 어떤 경우에도 부모 탓을 하고 부모를 끌어들여서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아무래도 통합을 얘기했던 모양인데, 이렇게 하면 결국은 통합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사실은 저는 조금 지나친 발언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다행히 또 인요한 위원장께서 그날 바로 또 사과를 하셔서 그래도 큰 모습을 보였고. 아쉬운 것은 좀 이준석 대표도 거기에 응답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늘 아쉬운 대목이에요.

◇ 박재홍>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 진중권>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러면 사과받겠습니다 하고 끝내면 되는데 그걸 또 굳이 또…

◆ 이용호>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우리 이준석 대표에게 늘 조금은 2% 부족한 부분이라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당도 그렇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난주에 혁신위원 세 분이 혁신위를 나오겠다, 사의 표명을 했다, 안 했다. 그것도 사실 좀 논란이 있기도 했고.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말실수도 있었고 해서 혁신위의 동력이 많이 사라진 게 아니냐. 그래서 지금 이번 주에 그냥 조기 종료 혹은 조기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이용호> 조기 해체든 않든 간에 동력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니까 동력이 떨어진 이유가 우선은 아까 무슨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 실수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혁신위의 권고를 당의 지도부가 혹은 당에 소속된 의원들이 뭔가를 받아줬으면 이렇게 안 갔을 텐데 자꾸 여러 번 하다 보니까 내성이 생기고 이거 뭐 혁신위가 얘기해도 뭐 별거 아니네, 이런 분위기로 지금 시간이 가면서 약화된 게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혁신위 내에서는 그럼 도대체 우리가 뭘 하고 있는 거냐, 이렇게 언쟁하는 과정에서 '우리 혁신위는 김기현 체제 시간 벌어주는 거야' 이러면서 문제가 생긴 거죠. 그래서 저는 많이 동력이 약화됐고. 그리고 정기국회가 끝나면서 결국 선거 국면으로 이어지고 그러면서 원래 강서 보궐선거의 패배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그 당시의 그런 목적을 달성해 준 거죠, 사실은.

◇ 박재홍> 보궐선거 패배의 국면 전환 효과, 그 정도로 쓰임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

◆ 이용호>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매우 아쉽죠. 아직도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고, 내년 총선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얼마나 절박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윤석열 정부가 갖고 있는 의미, 이 시점에서.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하는 부분이 자꾸 시간이 가면서 조금 약화되고 있어서 저는 많이 걱정을 합니다.

◆ 진중권> 혁신위의 활동이 무위로 끝날 것 같고, 그 이후로 혁신위가 활동을 접게 되면 그나마 언론을 장식했던 그런 효과들은 보지 못하고. 그러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는, 사실은 그게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인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는 거잖아요. 그런 상태 속에서 홍보까지 못 한다면 지금 잠깐 얻은 지지율 반등의 효과가 얼마나 갈 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김기현 체제로 과연 총선을 치를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좀 들거든요.


◆ 이용호> 저희가 볼 때 그것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는데요. 사실 김기현 체제의 지금 지도부에 계신 분들이야 당연히 내년에 그대로 치러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고. 그러나 혁신위가 만일 어느 정도 동력을 상실해서 그만둔다면, 종료가 된다면, 사실상. 그러면 지금 당 지도부 분들은 새로운 국면 전환용들을 생각을 하겠죠. 그래서 그게 공관위원…

◇ 박재홍> 비대위?

◆ 이용호> 비대위보다는 공관위원. 김기현 체제 내에서 할 수 있는 카드를 또 내놓고 계속 이어갈…

◇ 박재홍> 비대위가 아니라 공관위 확률이 더 높다?

◆ 이용호> 그건 알 수는 없죠. 비대위는 일각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분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그것이 생각보다 지금 김기현 체제가 그래도 지금 끌어온 게, 굉장히 상당히 시간이 됐고 나름대로는 체제가 또 아무래도 주류, 비주류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아주 뿌리가 강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이걸 내치면서, 바꾸면서 비대위로 가는 것이 쉬운 일인가.

◆ 김성회> 사실 공천을… 그러니까 정치공학적으로도 그렇고 공천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소위 말하는 불출마라는 거는, 불출마나 컷오프는 제 기억에는 아무리 빨라도 1월 말, 2월 초에나 돼야 그때 벌어질 이벤트라서. 사실 당 입장에서 누구를 자르거나 누가 불출마하려고 해도, 혹은 험지를 나가려고 해도 11월에 얘기를 하면, 2월에 가면 다 사람들이 잊어먹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할 것 같거든요. 그러면 공관위가 그런 역할을 2월에 해낼 수 있을까요?

◆ 이용호> 공관위야 그때야 당연히 컷오프시키고 또 불출마시키고 하겠죠. 그건 컷오프 시키면 되는 것이고요. 또 심사 명단에서 배제시키면 되는 것이니까 그건 당연히 할 수 있는데 그때는 감동은 없죠. 감동은 없고.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당의 상황, 이 상황을 좀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그런 어떤 역동적인 모습, 감동적인 모습, 이걸 못 보였다. 이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고요. 예를 들면 누군가 희생하고자 한다면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치인으로서도 어떻게 보면 성공하는 것인데 뒤늦게 밀려서, 밀려서 가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결코 어필하기 어렵다.

◇ 박재홍> 컷오프 얘기를 하셔서… 당무감사 결과 나왔습니다. 거기서 204개 당협위원회 중 하위 46개, 22.5%에 대해서 총선에서 컷오프 공천 배제를 권고하면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 라는 건데. 또 이제 당에서는 지라시 내용은 처벌하겠다, 강력하게 또 방침이 나오기도 했죠. 의원님은 관련 자료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 이용호> 저도 지라시를 봤죠.

◇ 박재홍> 지라시만.

◆ 이용호> 봤는데. 당무감사 결과는 전혀 외부로 노출이 안 된 것이고요.

◇ 박재홍> 지라시만 봤다.

◆ 이용호> 그런데 하여튼 그 지라시가 진위를 떠나서 본인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분들은 굉장히 정말로 그게 말할 수 없는 처참함을 느끼죠. 상처를 받고.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용호> 그래서 이제 고발도 하고 그런 것 같은데. 하여튼 그런 버전들이 앞으로 많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당무감사 결과가 지금은 이제 나왔다고 발표가 되는데, 결과는 발표 안 되고 끝났다고 하는 것은 보고가 됐기 때문에 이건 공관위에서 나중에 참고해서 컷오프 자료로 쓰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종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종로 출마가 험지냐 아니냐 관련 논란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 이용호> 그러니까요. 종로는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그런 지역인데 하태경 의원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 전화를 했어요, 저한테. 그래서…

◇ 박재홍> 전화 많이 하셨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여러 가지를 고민을 하고 상의를 했는데 종로로 하기로 했다고. 첫 느낌이 왜 하필이면 종로인가, 그런 느낌은 들었어요. 왜냐하면…

◇ 박재홍> 의원님이 생각하시기에?

◆ 이용호> 거기에 최재형 의원님이 계시고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는 보궐선거로 들어오신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정치판에 유일한 미담이라고 그럴까. 지켜지는 미풍양속이 보궐선거로 들어온 경우에는 한 번 더 준다예요. 왜냐하면 제대로 임기를 못 채우고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기 때문에 한 번 더 주는 게 미풍양속이었는데.

◇ 박재홍> 여야 모두?

◆ 이용호> 그렇죠,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미풍양속을 깨면서 왜 하필 거기냐. 그리고 저는 최재형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또 사실 감사원장 하면서 굉장히 잘… 지난번에 대선후보도 한 번 본인이 출마선언도 했고 했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 봐서는 굉장히 중요한…

◇ 박재홍> 자원인데.

◆ 이용호> 자원인데 그런 차원에서 사실 잘 포장하면 저는 어느 분 못지않게 정말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분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하필이면 우리 하태경 의원이 거기를 가나, 그런 조금 아쉬운 점?

◇ 박재홍> 미풍양속 말씀하셨는데, 의원님. 그 미풍양속이 만약에 당무감사 결과가 하위권, 컷오프 순위에 있어도 이 미풍양속이 지켜지는 겁니까?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이 발표한, 출마선언 발표한 시점이 당무감사 결과가 나온 시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최재형 의원의 컷오프를 미리 예상을 하고 또 출마선언을 선제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기 때문에.

◆ 이용호>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않은 보궐선거로 들어오신 분이고. 그리고 최재형 의원이 결코 의정활동이나 지역활동에 소홀히 했다고 저는 생각지 않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굳이 무슨 어떤 컷오프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 김성회> 그런데 사실 종로라는 지역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어떤 사람이 가서 제가 여기 하겠습니다, 라고 해서 되는 데가 아니라 사실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라서 하태경 의원이 종로를 선택한 건 당에게 '나를 적절한 곳으로 보내주십시오'라는 사인으로 읽으면 좀 무리일까요?

◆ 이용호> 그런데 한 번 그렇게 출마선언을 하고 나면 사실은 그것도 지역을 옮기는 게 굉장히 부담이고요. 갈수록 그 동력이, 신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래서 하태경 의원도 처음에 본인도 깊이 생각하셔서 하셨을 텐데 조금 그런 저런 뒷말들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됩니다.

◇ 박재홍> 그런데 하태경 의원도 서운함을 말씀하세요. '본인이 영남에서 유일하게 불출마 선언하고, 부산 던지고 서울에 온 사람에 대해서 익명으로 뒤통수를 때리며, 명백한 내부총질이다' 또 이렇게 말씀을 하거든요. 하태경 의원도 가만히 보면 불출마한 유일한, 영남 중진 중에 유일하게 그래도 불출마 선언하고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또 당 지도부라든지, 발언들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서운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용호> 본인 입장으로 봐서는 그럴 수도 있는데 얼마나 소통을 했는지는 모르겠고요. 또 당의 누구와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하 의원을 이해를 하지만 그러나…

◆ 진중권> 좀 억울하기는 할 겁니다. 왜냐하면 종로 얘기할 때, 한동훈이 나갈 거다, 원희룡이 나갈 거다, 이때 아무도 최재형 원장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가 없었거든요. 그다음에 거기가 그때는 험지다, 험지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와서 험지가 아니다, 라고 얘기를 하면 본인은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

◆ 이용호> 사실 수도권에 진출하는 것은 한 석이라도 더 우리 당의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뜻인데 하필이면 우리 당 의원이 계신 데 가서 하는 것이 어떠냐, 이런 얘기 같고요. 저는 정말로 최재형 우리 의원님의 마음은 정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늘 마음이 좀 아픕니다.

◇ 박재홍> 최재형 의원 입장도 저희가 들을 수 있는 자리를 꼭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용호> 저는 그런 분들이 우리 정치권에 있었으면 지금처럼 정치권이 비판 받고 정치권의 신뢰가 떨어졌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 박재홍> 한동훈 장관 얘기를 하셨는데 요즘 행보 어떻게 보세요? 지금 전국을 오며 가며 또 팬들도 많이 만나시고, 또 사실상 기업인들도 많이 만나고 이러면서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가 아니냐….

◆ 이용호> 아니, 뭐 정치인의 행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사실상 정치죠.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그렇게 움직여서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정치적으로 해석이 된다면 그 행보 자체가 정치인 거예요. 예를 들면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을 안 하면 그런 식으로 본인이, 자기의 어떤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된다면 본인이 그런 행보를 말아야죠. 그런데 그 자체를 즐기고 그 자체에 또 자꾸 계속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거라고 보여질 거예요. 저는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보고. 한 장관은 사실상 정치를 시작했구나.

◇ 박재홍> 사실상 시작했다.

꽃다발 받는 한동훈 장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11.24 yongtae@yna.co.kr (끝) 연합뉴스

◆ 김성회> 그 자체가 국민의힘에 현재로서는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 이용호> 그래도 뉴스를 가져오는 것 자체는 나쁘지가 않죠, 우리 당으로 봐서는. 왜냐하면 뉴스가 어느 당이 많이 생산해내느냐, 이것도 정치거든요. 그래서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는 것, 그 자체는 우리 당에 마이너스는 아니다.

◆ 김성회> 그런데 약간 뜸을 들이시는 거 보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신 것 같은데.

◆ 이용호> 그건 아니고요.

◆ 김성회> 곤란하게 하려고 질문드리는 건 아니고.

◆ 이용호> 한동훈 장관께서 우리 당의 주요 요직으로 오실지 몰라서. (웃음)

◇ 박재홍> 야당에서는, 민주당에서는, 국무위원이시지 않습니까?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세금을 써가면서 사실상의 선거운동, 국민들을 합법의 테두리에서 만나고 다니는 거에 대해서 이게 사실상, 그냥 선언하고 내려와라, 이것이 야권의 비판인데.

◆ 이용호>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요. 제가 찾아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전 박범계 장관보다 많지가 않아요, 행보가. 박범계 장관은 1년 3개월 동안 82차례 현장 방문을 했고.

◇ 박재홍> 지역에?

◆ 이용호> 82차례.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1년 6개월 동안 21번밖에 안 갔어요. 그래서 실제로는 4배, 4분의 1밖에 안 갔는데.

◇ 박재홍> 언론이?

◆ 이용호> 언론 때문이에요.

◇ 박재홍> 박범계 장관에게 언론이 관심이 없었다?

◆ 진중권> 박범계 장관이 너무 자주 간 거야. 줄여서 갔어야 되는데. (웃음)

◆ 이용호> 박범계 장관이 반성해야죠, 사실은. (웃음)

◇ 박재홍> 이용호 의원이 오늘 준비를 많이 해 오셨습니다. 박범계 장관과 한동훈 장관을 비교하시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해명해라', 이런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도 관련 뉴스 잠깐 들으셨을 텐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용호> 내용을 제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목사라는 분이 뭘 선물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는 거 아니에요? 저는 글쎄요, 경찰 함정단속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게 꾸며서 일부러 단속을 하고 함정수사를 하고… 목사라는 분이 그게 맞느냐. 이게 선한 의도를 가장해서 누군가를 곤경을 빠뜨리는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정확한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는데 모양 자체가 일견 드러나는 것은 그렇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좋아 보이지 않다. 마포갑 얘기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공천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왜냐하면 지금 의원님도 일찌감치 활동 선언을 하셨었는데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의원 또 신지호 전 의원까지 도전할 계획을 밝혀서. 지금 이제 현역 의원 세 분을 포함해서 전 의원까지 서울 마포갑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래서 이게 서울 마포갑이 이렇게 국민의힘에게 좋은 장소였나, 라는 일각의 해석도 있고. 그래서 의원님은 바라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 이용호> 마포가 왜 그렇게 핫플레이스가 됐는지… 그런 점은 있어요. 제가 어디 음식점 빈 데 가면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웃음)

◇ 박재홍>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유동 인구가 많다?

◆ 이용호> 글쎄요, 저는 지금 여기에 입지를 하신 분들이 한 분, 한 분이 다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에요, 실제로. 그래서 이게 우리 당의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데, 이런 인적 자원을 이렇게 낭비하는 게 맞느냐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좀 당에서 교통정리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중에서 한 분은 586을 잡겠다 해서 우리 당으로 오셔서 계속 연일 말씀하시던데.

◇ 박재홍> 조정훈 의원?

◆ 이용호> 우리 마포갑에는 586이 없어요. 그래서 그 지역으로 가는 게… 당에서 조정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좀 정치라는 게 말과 행동이라는 게 맞아야 되는데. 그래서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게 맞다고 보고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당에서 조정을 좀 하는 게 맞다. 그리고 이런 경합 지역에서는 경선을 해서 뭔가 결론이 나면 후유증 때문에 많이 패배합니다. 그런 부분들도…

◇ 박재홍> 당이 내부 정리해야 된다?

◆ 진중권> 마포구 옆에 지역구는 정청래 의원 지역구잖아요. 그리로 가든지. 586을 잡으려면 그리로 가야 되는 거 아닌가?

◆ 이용호> 제가 10살만 젊으면 그리 가겠는데. (웃음)

◇ 박재홍> 그리고 짧게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당 의원총회에서 얘기해 보자. 이게 당에 있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이 문제 제기를 했거든요. 그 부분은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용호> 하 의원님은 늘 이상적인 말씀을 많이 하시고 조금 더 이제 상상… 물어보면 유토피아적인 그런 제안을 많이 하는데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 박재홍> 실현 가능성 전혀 없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격주한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용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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