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환구단 정문의 철제 울타리를 걷어내고 다음달 중으로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문화재와 민간건축물 등의 저층부를 개방해 공공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덕수궁~소공동 사이에 위치한 문화재 환구단의 울타리를 걷어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 10년 동안 철제 울타리가 둘러쳐져 접근할 수 없었던 환구단 (원구단) 정문이 다음달부터는 전면 개방된다. 물리적 장벽이 철거되면 서울광장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시민이 즐기며 찾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구단은 국가지정문화재이자 사적 157호로 1897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의 성립을 대내외에 알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그 중 정문인 '원구단 정문'은 환구단의 첫 관문에 해당하는 건축물로, 1969년 우이동 옛 그린파크 호텔로 이건됐다가 2009년 현재 위치로 복원됐다.
시는 관계부서 협업을 통해 이달 중으로 정문 주변 철제울타리 철거공사에 들어가 다음달 중에는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물리적 경계로 그간 잊혀진 우리 고유의 문화재 환구단이 시민 일상과 함께하는 역사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라며, "덕수궁~서울광장~환구단이 보행 중심의 시민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