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이 바뀐다" 높아지는 부산시민 기대감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day
"세계에 알리고픈 아름다운 도시" 부산시민 기대감 속 응원
개최지 결정 순간까지 도심 곳곳서 대규모 응원전

지난 4월 부산시민 5천 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을 환영하는 대규모 행사를 연 모습. 김혜민 기자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가운데, 부산 곳곳이 박람회 유치에 대한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아름다운 부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간절한 희망을 전했다.

이날 오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다가오자 부산시민들은 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분주히 손님을 맞이하면서도 TV 뉴스를 보며 박람회 유치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였다.

부산을 알리고 싶다는 애향심부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자신이 가입한 적금에 '특별 우대 금리'를 받고 싶다는 소망까지 이유는 다양했지만, 박람회가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한마음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다.

부산 남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최명이(60대·여)씨는 "엑스포 부산 유치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엑스포 적금도 들어뒀다. 모바일 가입이 쉽지 않았는데 끝까지 가입을 했다"며 "엑스포가 부산에서 꼭 개최돼 우대금리 적용도 받고 싶다. 오늘 밤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영희(40대·여)씨는 "그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러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 온 만큼 좋은 결실을 맺는 날이 되면 좋겠다"며 "부산만큼 멋진 도시가 없다. 엑스포를 계기로 여러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서 아름다운 바다와 관광지를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수선집을 운영하는 배한수(70대·남)씨는 "부산이 고향인 만큼 애정이 큰데 자꾸 고령화하고 젊은 세대가 타지로 떠나는 게 안타까웠다"면서 "엑스포를 꼭 유치해 이걸 계기로 좀 더 도시가 활기차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민 임수홍(60대·남)씨는 "엑스포를 유치하면 경제 효과도 막대하고 엄청난 고용 창출로도 이어진다고 알고 있다. 부산에 일자리도 없고 경제도 상당히 어려운데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서 우리 도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이 열린 모습. 김혜민 기자

부산 도심 곳곳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부산 이즈 레디", "부산에 유치해" 등의 박람회 유치 응원 물결이 넘실거릴 전망이다. 뜨거운 응원 열기는 개최지 결정 순간까지 이어진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부산시민 1천여 명이 모여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 응원전'이 열린다. 시민들은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파리 현지를 연결해 투표 결과 생중계를 지켜보며 막판까지 응원을 펼친다.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도 오후 5시부터 박람회 개최지 확정 순간까지 시민 300여 명이 모여 박람회 유치 염원식을 진행하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오후 10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유치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실시간으로 보며 유치에 대한 염원을 현지에 전한다.
 
박람회 개최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0여 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삼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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