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단은 수상작이 "자신만의 문장의 결로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추적하는 마음의 세밀화"라면서 "김화진의 소설이 보여주는 나와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욕망, 이를 위해 끝까지 쓰려는 태도야말로 '오늘의 작가'에게 필요한 용기이며 태도"라고 평가했다.
'나주에 대하여'는 2021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표제작을 비롯해 '새 이야기', '꿈과 요리', '침묵의 사자' 등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올해 후보작들은 모두 소설집이었다. 김 작가의 소설집 외에도 정선임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다산책방), 권혜영 '사랑 파먹기'(민음사), 장희원 '우리의 환대'(문학과지성사), 이미상 '이중 작가 초롱'(문학동네) 등이 함께 본선 심사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각 작품집에 실린 소설들은 단편소설의 완결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작품 세계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고 평했다.
김화진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2천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서울시 강남구 민음사 사옥에서 열린다.
한편 '오늘의 작가상'은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1977년 제정한 상이다. 당초 시, 소설 구분 없이 수상자를 정했으나 2006년부터 소설 부문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출판인, 서점인, 언론인, 작가, 평론가로 구성된 50인의 추천인단이 신인 작가의 첫 단독 저서(장편소설과 소설집 등, 한국 소설 분야) 중 전년도 10월부터 당해 9월까지 출간된 작품을 추천하면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