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개최 예정지인 부산 원도심권 지자체는 박람회 유치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막판까지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2030년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경우 행사 기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5천만 명이 부산을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창출 50만 개를 비롯해 61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박람회 유치 장소인 북항을 낀 원도심권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관광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엑스포 빌리지' 등 기반 시설 조성에 따른 지역 발전 효과와 원도심 일대 도로와 철도, 항만 접근성 향상 등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원도심권 주요 지자체는 박람회 유치전에 힘을 보태기 위한 각종 준비에 매진해 왔다.
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낀 부산 동구청은 부산지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엑스포지원 TF팀'을 만드는 등 지난 1년 동안 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TF팀을 상설 기구로 꾸린 뒤 부산세계박람회 기대효과와 동구의 변화를 홍보했다. 북항 일대 국책 사업 추진도 지원해 왔다.
구민 4천여 명을 모집해 구민홍보단을 구성한 후 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북항 일대에서 걷기행사와 퀴즈 투어, 음악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유치 염원을 전달해왔다.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12개 국가 다문화 가족과 함께 나라별 전통의상과 국기를 들고 환영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람회 개최지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개최지 투표 당일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응원전을 열고 시민 1천여 명과 함께 응원 공연과 파리 현지 인터뷰를 관람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개최지 결정 막판까지 유치 열기를 담은 시민 응원전을 펼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박람회를 유치하면 축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대대적인 준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지와 맞닿은 중구청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구청은 세계박람회를 유치가 추진되면서 북항 미리나시설 공사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지난 3월 중구민 우선 채용 협약을 맺는 등 북항재개발 효과 끌어오기에 나섰다.
또 '일자리정보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해 박람회 행사와 연계한 지역주민 고용 창출을 지원했고 광복로 분수광장과 유라리광장 인근 야관 경관을 조성하는 등 원도심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등 150여 명과 함께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손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유치전 막판까지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 영도구와 서구, 남구와 부산진구 등 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주요 기초단체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한편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결정한다. 현지 시각 오후 2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개최지 후보국의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오후 4시부터 개최지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