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실력파 밴드 ''메이트(Mate)''가 서서히 대중음악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메이트는 임헌일(26, 보컬·기타), 이현재(21, 드럼), 정준일(26, 보컬·건반)으로 구성된 밴드. ''친구''라는 팀의 이름처럼 편안한 밴드 음악을 하는 팀이다.
멤버 개개인의 실력도 출중하다. 임헌일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정원영 밴드, 브레맨 등의 멤버로 활동한 실력파 기타리스트다.
호소력 있는 미성의 정준일 역시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OST에 참여했다.
막내인 이현재는 재드 드러머다. 영화 ''과속 스캔드''의 OST에 참여한 바 있다. 고교 때부터 학교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이국적인 외모가 인상적인 이현재는 할아버지가 미국인인 혼혈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순수 토종 한국인. 어린 시절에는 농촌에서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한식 마니아다.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연예 기획사로부터 데뷔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재즈의 매력에 빠져 뮤지션의 길을 걷기로 했다.
정준일과 이현재가 만나 함께 재즈 음악을 하다가 지난해 7월 임헌일이 가세해 ''메이트''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1월 영화 ''원스(Once)''의 주인공인 ''스웰시즌''이 내한했을 때 로비에서 사전 공연을 하던 중 글렌 한사드의 눈에 띄어 본 공연의 게스트 무대에 서기도 했었다. 지난 4월에 연 공연도 매진이 됐다. 이미 음악계에서는 이들의 실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데뷔 앨범 ''비 메이트(Be mate)''는 세 명의 멤버가 직접 프로듀싱했다. 작사와 작곡, 편곡, 연주 등도 셋이 나눠서 했다. 이적, 정재일, 장윤주 등 뮤지션도 참여했다. 이현재는 "보컬 디렉팅을 이적이 도와줬다"며 "색깔을 갖고 있는 그룹이라고 얘기를 해 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음반은 이적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있다.
타이틀곡 ''그리워''를 비롯, 음반에서는 모던록의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그러나 모던록만 추구하는 밴드는 아니다. 정준일은 "우리 팀에 장르적 한계는 없다"며 "R&B, 소울, 포크 등 밴드가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음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여러 라이브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줄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대중들에게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게 이들 스스로의 얘기다.
멤버들은 "배경음악이 되는 음악이 아니라 감상하는 음악, 영화를 보듯이 끝까지 듣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다양한 밴드 음악을 들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