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별들의 전쟁' 챔피언들, 32강 대거 합류…당구 여제는 신인에 덜미

지난 시즌 프로당구 남자부 MVP 조재호. PBA

프로당구(PBA) 올 시즌 7차 투어에서 남자부 국내외 강호들의 빅 매치가 다수 이뤄질 전망이다.

PBA 챔피언 출신 강자들이 2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남자부 64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등 토종 챔피언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등 외인 챔프들이 대거 32강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MVP) 조재호는 이반 마요르(스페인)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눌렀다. 1세트 18이닝 끝에 15 대 14로 기선을 제압한 조재호는 2세트도 3이닝 연속 8점을 앞세워 15 대 5(8이닝)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조재호는 3세트마저 6이닝 만에 15 대 2 압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헐크' 강동궁도 김원섭을 3 대 0으로 완파하며 통산 3승을 위한 도전을 이었다. 강동궁은 1세트를 15 대 13(12이닝)으로 따내고, 2세트도 4이닝 만에 15 대 3으로 손쉽게 가져갔다. 압권은 3세트로 강동궁은 6 대 10으로 뒤진 9이닝째 연속 9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한국인 최초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자 최성원도 강인수를 3 대 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PBA에 데뷔한 최성원은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서현민(웰컴저축은행)도 '튀르키예의 예술구 장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3 대 1로 제압했다. 2020-21시즌 우승 이후 3시즌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스페인 대선배 산체스를 꺾은 사파타. PBA

사파타는 '스페인 대선배'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승부치기 끝에 꺾었다. 사파타는 1세트를 15 대 13(9이닝), 2세트를 15 대 12(6이닝)로 따냈지만 산체스가 3, 4세트를 각각 15 대 1(2이닝) 15 대 12(10이닝)로 만회했다. 그러나 승부치기에서 사파타가 3점을 올린 반면 산체스는 1득점 뒤 회심의 걸어치기 뱅크 샷이 실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마르티네스와 팔라존도 각각 최준호와 박한기를 눌렀다. 레펀스는 신동민(A)를 3 대 0으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김영섭을 제압했다.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도 32강에 가세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은 임태수에 1 대 3로 덜미를 잡혔다. 잔 차파크(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도 이상용에 0 대 3으로 졌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선지훈, 직전투어 우승자 최원준은 '여괴전' 김현석에 0 대 3 완패했다.

당구 여제 김가영을 꺾은 신인 한지은. PBA


여자부 16강에서는 '특급 신인' 한지은(에스와이)이 김가영(하나카드)에 세트 스코어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3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4개 투어 만에 다시 8강에 진출했다.

'당구 여신'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을 2 대 1로 눌렀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김세연(휴온스)도 각각 김갑선과 박지현을 2 대 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김정미가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무명' 임혜원이 '디펜딩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를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백민주(크라운해태)와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도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27일에는 PBA 32강전이 4번에 나뉘어 펼쳐진다. 여자부 이미래-김세연, 한지은-사카이, 스롱-임혜원, 백민주-김정미 등 8강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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