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김진표' 키즈 조경호·김재준, 군포·고양 출사표

[원외열전]

조경호 국회의장실 비서실장(왼쪽)과 김재준 전 의장실 공보수석비서관. 각 당사자 제공

'실사구시형 정책 전문가' 조경호 "군포는 제2의 고향"


조경호 국회의장실 비서실장은 '실사구시형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사회적 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당시 한미FTA 재협상 지원, 국회 선진화법 통과 등에 힘썼다. 경기도 초대 연정협력관으로 있으면서 지방정부 최초 연합정치도 실현했다. 경제 관료인 김진표 의장과 15년째 호흡을 맞춘 그는 다방면의 정책에 밝고 정무 역량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정무수석실 행정관부터 시작해 사회통합비서관까지 '청와대 맨'의 길을 걸었다.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지원하는 법 개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해직 공무원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종교계 대응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책총괄전문보좌역을 맡으면서는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도 만들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조 비서실장은 줄곧 군포를 '제2의 고향'이라고 외쳐왔다. 신혼 시절 10년 넘게 군포에 거주하면서 아이들을 모두 군포 학교에 보냈다. 경기도 연정협력관,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경기남부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낸 그는 스스로를 '군포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조 비서실장은 군포가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이지만 교통과 주거, 복지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해법을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文 그림자' 김재준, 일산 도전…"아이와 지역의 미래 함께 설계"


김재준 전 국회의장실 공보수석비서관에게는 '문재인 그림자'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문 전 대통령과 10년을 함께한 세월 때문이다. 2012년 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일 당시 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연을 맺었다.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수행팀장을 맡았고,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춘추관장으로 있으면서 기자들과 소통하며 문 대통령의 입과 귀를 대신하기도 했다.

항상 지근거리에서 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 전 수석은 최근까지도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 거주했을 만큼 복심이다.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옮기기 전 서울 홍은동 사저를 매입해 한때 거주했던 것. 그는 다음달 2일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도 방문할 계획이다. 출마 전 가족과 함께 양산을 방문한 그는 문 전 대통령에게 출마 뜻을 밝힌 뒤 응원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는 김진표 의장실에서 공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다.

김 전 수석은 고양을 '꿈꾸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최근 18개월 아기의 아빠가 된 김 전 수석은 고양을 아이 키우기 참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고양에 거주하면서 아이의 미래와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는 게 김 전 수석의 포부다. 정치부터 행정까지 두루두루 경험한 김 전 수석은 고양병 발전을 위해 '고양시청 이전', '1기 신도기 특별법', '고양-양재대심도도로 연장', '산업시설 추가 유치' 등 주요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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