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시에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로 인해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2일~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9.5%로 지난주보다 3.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7.7%로 지난주에 비해 3.5%p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4.8%p)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늘었고, 30대(9.3%p)가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대(2.5%p)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6%p)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울산·경남(7.5%p)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제주는 12%p, 호남은 7.6%p, 대구·경북은 0.2%p 각각 하락했다.
알앤써치 측은 "북한의 도발과 부산 엑스포 유치 기대감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음 주 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 후 국정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0.5%로 지난주보다 4.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50.4%)와 70세 이상(60.8%)에서 지지율이 과반이 넘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40%로 지난주에 비해 5.9%p 하락했다. 여성층에서 7.8%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입학 정원 수요조사 결과 각 대학이 정원을 늘려 2030학년도까지 현재 정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로 늘리기를 희망한 것과 관련, 국민 10명 중 6명(60.9%)은 해당 요구가 '타당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당하지 않다'는 답변은 23.0%,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16.1%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2%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