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인천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강민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강민은 24일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측에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 이에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 등 인천 프랜차이즈 구단에서만 뛰었던 김강민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강민의 이름은 지난 22일 KBO 2차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궜다. 한화가 4라운드 22순위로 김강민을 호명한 것이다.
SSG는 김강민의 은퇴를 염두에 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그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타 구단에서 데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단했지만 한화의 생각은 달랐다. 한화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자 백업 요원 그리고 후배들에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강민을 원했다.
한편, 김강민은 한화 구단의 배려로 오랫동안 함께한 인천 프랜차이즈 팬들을 향해 감사의 글을 남겼다.
김강민은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