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드디어 부활하나' 사생 팬 사건 이후 슬럼프, 3개 대회 만에 1회전 통과

프로당구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스롱. PBA

프로당구(PBA) 여자부 최다 우승(6승)을 이룬 '캄보디아 특급'이 다시 반등하는 걸까.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2회 연속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모처럼 32강에 올랐다.

스롱은 2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최보람을 눌렀다. 23이닝 만에 24 대 10 승리를 거뒀다.

3개 대회 만의 1회전 통과다. 스롱은 5, 6차 투어에서는 모두 첫 판에서 탈락했다.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롱은 이은희와 64강전에서 24이닝 접전 끝에 15 대 16으로 졌고,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1회전을 넘지 못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 최고 선수였다. 정규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 왕중왕전까지 3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PBA 여자부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2차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 스롱은 3, 4차 투어에서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이후 2개 대회 연속 1회전에서 낙마했다. 2차 투어인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우승 당시 스롱의 매니저를 자처한 한 사생 팬의 기자 회견 난입 사건 이후였다. 문제의 팬은 PBA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고, 스롱에게는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공교롭게도 논란 이후 스롱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스롱의 매니저먼트를 맡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는 "평소처럼 훈련은 소화하고 있고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롱이 3개 대회 만에 1회전을 통과한 것이다. 이날 스롱은 12이닝에서 연속 5점을 몰아치는 등 15 대 3까지 최보람을 압도했고, 17이닝과 19이닝에서도 3점을 내는 등 장타 감각이 살아났다.

스롱과 함께 6승을 기록 중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도 순조롭게 1회전을 통과했다. 박초원을 22이닝 만에 25 대 13으로 제압했다.

이밖에 김민아(NH농협카드), 백민주(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최혜미(웰컴저축은행) 등 올 시즌 우승자들도 2회전에 진출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 한지은(에스와이), 서한솔(블루원리조트) 등도 32강에 합류했다.

24일에는 개막식 이후 남자부 128강 경기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여자부 32강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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