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설친다'는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을 옹호하는 발언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서 나와 논란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표가 나서 엄중 경고하고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설화 리스크'가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은 23일 한 민주당 지지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최강욱 전 의원 발언이,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사회자가 현재 한국 정치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는 점을 거론한 것.
당시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는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었다.
이를 두고 남영희 부원장은 "어떻게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이렇게 우리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는가"라며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전 의원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확히 지칭한 것이었다며 "분명 대선후보 때 김 여사 본인이 학력 위조에 대해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여권에선 '여성비하 공범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여성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여성비하 망언에 옹호하며 징계 조치에 반발하는 것이야말로 공범자"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승환 서울중랑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괴물을 잡아야 할 여성들의 대변자가 스스로 괴물, 아니 괴물의 하수인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