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합동대책본부까지 꾸렸지만 출현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처음으로 숙박시설에서도 발견됐는데, 방역당국은 스팀이나 진공청소기 등을 활용한 물리적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천군의 한 숙박 업소에서 객실 손님이 벌레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빈대로 드러났다.
도내 가정집이 아닌 숙박시설에서 빈대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이튿 날인 22일에는 청주의 가정집 2곳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내 빈대 출현 사례도 지난 14일 충주의 한 원룸을 시작으로 불과 일주일 만에 모두 4건으로 늘었다.
도가 합동대책본부까지 가동하고 다음 달 8일까지 1만곳의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까지 벌이고 있으나 오히려 가정집과 숙박 시설에서 출현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복지시설, 기숙사 등의 취약시설 점검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 건의 빈대 출현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스팀 또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가구 틈이나 벽 틈, 매트리스 등에서 생존 개체와 알을 제거하는 물리적 방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살충제는 가급적 자제하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집단 시설 위주로 점검을 하고 있는 데 오히려 가정집에서 빈대가 발견되고 있다"며 "가정이나 시설에서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