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권 섬 응급환자 소방정 도입 시급

최미숙 전남도의원은 "섬 주민 구급 체감도 매우 저조"

최미숙 전라남도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전라남도 의회가 섬지역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소형 소방정 도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섬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급박한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신속히 육지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선박이 시급하다.

신안군 출신인 최미숙 전라남도 의원은 지난 9월 이후 두 차례나,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대한 도정 질문 등을 통해 섬지역에 소방정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미숙 도의원은 "우리나라 국민은 어디에 살든 응급 상황에서 119를 누를 수 있어야 하고, 119 중심으로 신속한 구급활동이 전개돼야 하는 데 섬지역 주민들은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 소방본부 소방정은 여수에서 70톤 규모로 단 1대가 운용되고 있을 뿐 목포나 신안 등 서부권은 소방정이 한 대도 없는 형편이다.

최미숙 도의원은 "섬 수 십년을 살고 있는 데 아무리 소방정 도입을 외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섬 주민들이 직접 느끼는 구급 체감도는 매우 낮다"고 비판했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목포 등 서부권에는 소방정 도입 계획 자체가 없다고 전했다.

도 소방본부는 다만 현재 여수에서 운용되는 70톤급 소방정이 지난 2003년 건조돼 내구연한인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2030년에는 50톤급 새 소방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도 소방본부는 목포, 신안 등 서부권은 일반 행정선이 응급환자를 이동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경남 통영시에서도 소방정이 운용되는 사례를 보더라도 최소 2대 이상의 소방정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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