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뮤지엄'은 아이디어(IDEA)라는 단어를 통해 미술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포용성(Inclusivity), 다양성(Diversity), 평등(Equality), 접근성(Access)을 포괄하는 동시에 예술적 상상력으로 미술관의 주요 의제를 다룬다.
'생태적 전환'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3년간 △기후 위기와 지속(불)가능성 △생태학과 여성 △교육과 돌봄 등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점을 포착한다.
올해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조건 속에서 지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태계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심포지엄·필름 스크리닝·퍼블릭 프로젝트)으로 구성했다.
심포지엄(12월 1~3일·리움미술관 M2 2층)은 다종 간의 서사와 연대 가능성, 논의 중인 생태 담론과 용어를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연구자, 예술가 등의 강연,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사이토 고헤이(철학자), 토마스 사라세노(작가), 페이페이 저우(공간·시각 디자이너), 마텐 스팽베르크(안무가),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등이 참여한다.
필름 스크리닝(12월 1~24일·리움미술관 M2 2층)은 기후 부정의와 식민주의, 재야생화, 다종적 얽힘, 포스트휴머니티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상 작품 10편을 소개한다.
내년에는 토마스 사라세노 작가와 협력해 퍼블릭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우주, 생존, 공존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작가와 함께 세미나, 토크, 워크숍 등을 열어 미술관이 관객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재고하고 새로운 관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뮤지엄'을 기획한 구정연 교육연구실장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학제간 협업과 예술적 실험, 그리고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모임을 통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해 리움미술관이 다양한 목소리가 상호 교차하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샤넬 컬처 펀드는 예술가와 문화기관의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을 비롯 런던 국립초상화박물관, 파리 퐁피두센터,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