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중국인민지원군 25명의 유해가 23일 중국으로 송환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들을 '영웅'이라고 호칭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지원군 소속 참전 군인의 유해 25구가 이날 오전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타오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중앙(CC)TV 등이 생중계한 송환 영상에는 유해를 실은 중국 공군 Y-20 수송기가 활주로에 내리자 소방차 2대가 활주로 양측에서 물을 뿌리며 추모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수송기 호위임무를 수행한 J-20 전투기 2대가 초저고도로 공항을 통과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참전군인 유해 송환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의 침략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며, 정전 70주년인 올해를 항미원조 전쟁 승리 70주년으로 기념하고 있다.
앞서 이들 참전군인의 유해 25구는 전날 인천에서 관에 안치돼 중국으로의 송환 준비를 마친 뒤 이날 송환됐고, 다음날인 24일 장례식이 열린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한국에서 발견된 중국 참전군인 유해와 유품을 중국으로 송환해왔고, 이날 송환된 유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938명의 유해가 중국으로 송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