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인 '전주 버스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거론되며 여전한 '개문발차(開門發車)' 문제가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조촌·여의·혁신동)은 23일 전주시 대중교통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의 주행 문제를 질의했다.
최근 SNS에 게재된 10초가 살짝 넘는 짧은 영상은 시내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뒷문이 열리고, 승객이 계단을 밟고 내리는 모습이 찍혀 있다. 좋아요 6만 2천 개, 조회수만 200만 회에 달하며 이를 누리꾼들은 "전주는 이게 일상이야", "어메이징 전주", "전주 버스는 원래 악명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 의원은 이 영상을 언급하며 "버스가 착석 전에 출발하거나 하차 전에 일어나 있어야 내릴 수 있는 건 계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라며 "20대 청년들에게 물어보니 승객이 자리에 앉기 전에 빠르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을 들었다. 어르신이나 어린이뿐 아니라 20대 초반인 나 역시도 휘청거리고 급하게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빙랩 사업 등을 통해 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버스 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게 힘든 점이 많다"며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분도 전주시가 개선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 안과 승강장에 완전히 정차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차해 달라는 플래카드를 붙이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과거보다 차량의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지만 영상을 확인해서 일일이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더 꼼꼼하게 안전과 친절 문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