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여자부 무서운 신인 권발해(19)가 한국인 최초 세계여자선수권 우승자 이신영(43)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발해는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여자부 PPQ 라운드(1차 예선)에서 이신영을 눌렀다. 24이닝 동안 16 대 9로 승리를 거두고 PQ 라운드(2차 예선)에 진출했다.
25점제(시간 제한 50분)로 열린 경기에서 권발해는 초반 5이닝까지 1 대 4로 열세였다. 6이닝째 하이 런 7점을 뽑아내며 8 대 4로 앞선 이후 끝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이신영은 8이닝부터 10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권발해가 1~2점씩 쌓아 승리를 확정했다.
2004년생 권발해는 지난 시즌 PBA에 데뷔했다. 지난 3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발해는 23일 송민지를 상대로 64강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권발해가 64강에 진출할 경우 김세연(휴온스)과 격돌한다.
이밖에 여자부 김사랑(18)과 김지연(C)을 비롯 정예진(19), 정보윤(22) 등 신예들도 대거 PPQ 라운드를 통과했다. 김사랑과 김지연(C)는 각각 김보민과 서유리에 승리를 거뒀고, 정보윤은 김현영을 눌렀다. 정예진은 김정혜를 상대로 하이 런 8점을 앞세워 22이닝 만에 25 대 20으로 이겼다.
이근영은 이다솜을 상대로 하이 런 10점 등 17이닝 만에 25점을 채워 애버리지 1.471점으로 PPQ 라운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윤희는 박수향을 상대로 연속 12점으로 대회 첫 날 최고 하이 런 기록을 세웠다.
2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PQ 라운드(2차 예선)이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4강전이 이어진다. 64강에는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 등 64강 시드를 확보한 최근 10개 투어 상위 32명이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