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대기줄 기본' 포항지진 손배소 추가신청 대란

포항 육거리 포항범대본 사무실에서 포항촉발지진 소송 접수를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 촉발지진 집단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시민들에게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이후 추가 소송 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배상금을 받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도 범대본 사무실 등에는 하루 수 백명이 몰리고 있다.
 
22일 오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사무실이 있는 포항 육거리는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을 접수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도로까지 이어졌다.
 
시민들은 포항지진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받을수 있게 된 점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이기는게 쉽지 않은데 위자료를 받을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입을 모았다.
 
소송 접수에 필요한 주민등록 초본 발부도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법원 판결 전인 지난 13일과 14일에 발급된 주민등록초본의 발급 건수는 각각 662건, 622건이었다. 판결 이후인 20일과 21일에는 1만 2197건, 1만 2042건으로 급등했다.
 
특히, 육거리 범대본이 있는 중앙동은 지진 선고전에 비해 1300%가 증가했고, 장량동은 480%, 오천읍은 1020%가 늘었다.
 
포항범대본 서울센트럴 사무실에는 22일 오후까지 2만 1천500여명이 추가 소송을 접수했다.
 
하지만, 수 백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4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좀처럼 줄지 않는 대기행렬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시민 A씨는 "새벽부터 나왔다. 4시간 넘게 기다려도 사무실 구경도 못했다"면서 "하루 종일 뭐하는거냐"며 소리를 높였다.
 
B씨는 "수협에 3만 원을 접수하고 줄을 서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몇시간째 줄을 서 있다"면서 "돈을 내서 갈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지역 변호사들도 공동소송단을 꾸려 시민 편의를 돕고 있다. 지역 변호사들의 꾸린 공동소송단은 범대본 사무실과 달리 대기 없이 소송 접수를 할 수 있다.
 
포항지진 위자료소송공동변호사단 서관태 변호사는 "무엇보다 포항지진 피해에 대한 배상의 길이 열렸다는 법원에 판결에 의미가 있다"면서 "사무실로 포항촐발지진 소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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