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21일(현지시간) "현재 성공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자체는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성공 여부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이라,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이번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에 '북러 간 기술 이전'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은 지난 9일 방한시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서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이 포함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자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다만 백악관은 "북한에 진지한 협상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고,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을 선택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