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립니다 |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직 <한판승부>에서만 생생한 뉴스를 전하는 취재 이야기. <한판내부자>들의 CBS 김규완 논설위원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구용회 논설위원님.
◆ 구용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두 분 잘 지내셨죠. 오늘 두 분의 취재 내용이 기대가 되는데 일단 김규완 논설위원장님. 국정원 관련 얘기를 준비하신 거죠?
◆ 김규완> 그렇습니다. 최근에 김규현 국정원장 사퇴설이 보도가 됐었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사퇴하지 않고 있죠. 그래서 사실은 제가 국정원 이런 돌아가는 상황을 계속 서치를 하고 있었는데 보도를 좀 자제를 해 왔어요. 아무래도 제가 또 방송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국정원에 불편한 점을 많이 초래를 해서 가급적이면 보도를 안 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약간 일부 오보도 있고, 방향이, 본질이 잘못 전달된 부분들이 좀 있어서 제가 좀 정리를 해 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실명은 제가 거론하지 않고 공개도 되는 선까지만 제가 좀 설명을 드릴게요.
◇ 박재홍> 지난 6월에 국정원 내부 밥그릇 싸움 얘기해 주셨고.
◆ 김규완> 김규현 원장 사퇴설이 또 나왔죠.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규완> 그 이유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인사파동의 연장선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정원에는 현재 두 개의 태양이 떠 있다. 1개의 태양은 김규현 국정원장.
◇ 박재홍> 현 국정원장.
◆ 김규완> 또 1개의 태양은 권춘택 차장을 얘기합니다. 두 분의 갈등이 아직도 봉합되지 않고 있어요. 뭐냐 하면 김규현 원장이 지난 6월에 인사파동이 났을 때 제가 집중적으로 보도를 했었지만, 그때 권춘택 차장에 대해서 직무감찰을 지시했는데 그게 유야무야됐어요. 그런데 최근에 또다시 2차 감찰을 지시했어요. 이번에는 해외 정보활동과 관련돼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해서 권춘택 차장 직무감찰을 지시했는데, 사실 국정원장의 가장 핵심 참모라면 차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차장을 계속적으로 견제하고 감찰 지시한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잖아요. 차라리 인사 조치를 하든지, 대통령한테 보고 해서 그래야 되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 뿌리는 뭐냐 하면,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됐지만 국정원을 떠난, 저번에 비서실장을 했던 김준영 씨가 여전히 떠난 상태에서도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김규현 원장 주변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예요.
국정원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 인맥이 두 개가 있는데 해외 파트와 국내 파트가 있어요. 그런데 국내 파트는 뭐냐 하면 항상 해외 파트하고 인사 때마다 경쟁을 하는데 선의의 경쟁입니다. 적대적 경쟁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하는데 국내 파트가 항상 결정적인 국면에서 항상 우위에 서요. 국내 파트가 쉽게 얘기해서 우대받는다는 거죠.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해외 파트는 아무래도 국내 사정을 잘 모르고 그러니까. 그런데 국내 파트가 문재인 정부 때 큰 시련을 맞잖아요. 문재인 정부에서 국내 기능을 거의 대부분 다 폐지해버리잖아요. 서훈 국정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 시절에. 그러면서 이분들이 다 쉽게 얘기해서 물을 먹었던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분들이 복권이 된 거잖아요, 쉽게 얘기해서. 그러면서 이분들이 다 돌아오면서 김준영 씨도 그 출신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던 정치 패밀리 선배들. 이런 분들이 김준영 씨를 적극적으로 천거한 거고 이분이 가서 쉽게 얘기해서 실권을 잡으면서 인사파동이 일어난 겁니다.
그런데 김규현 원장과 김준영 비서실장이 그 당시에 국정원의 전면적인 개혁, 인사 완전 청산을 해야 된다, 라고 주장을 했었고 조상준 기조실장도 그런 맥락에서 사퇴를 한 거죠. 그런데 조상준 실장도 그렇고 권춘택 1차장은 점진적인 개혁, 쉽게 얘기해서 과거 문재인 정부 때 공이 있더라도 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쓰자.
◆ 진중권> 과가 있더라도?
◆ 김규완> 예. 그런 입장을 취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이 문제 삼은 게 뭐냐 하면 권춘택 차장이 일부 좌파 세력들을 옹호하고 있다, 라고 공격 프레임을 만듭니다. 그런데 실제로 좌파 세력이라는 게 제가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저항할 좌파 세력이 지금 국정원에 없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 싸그리 씨를 말려버렸기 때문에 쉽게 얘기해서 저항할 만한 세력이 없어요.
◆ 김성회> 기본적으로 국정원에 좌파가 어디 있습니까? (웃음)
◆ 김규완>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권춘택 차장을 비롯한 일부 세력들이.
◆ 진중권> 그러니까 그 사람들 얼마나 오른쪽으로 치우쳤는지를 알 수가 있는 거죠, 우리가.
◆ 김규완> 김준영 씨의 인사농단이죠. 이거에 대해서 공격을 한 사람들, 불만을 제기한 사람은 권춘택 차장을 따르는 온건파들이죠. 그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 이 소동이 벌어진 건데 이분들이 문제 삼는 사람이 인사기획관을 맡고 있는 손 모 씨라는 분이에요. 이분은 33기 공채. 쉽게 얘기해서 정규 33기 출신인데 이분이 인사기획관을 맡으면서 이분을 많이 공격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문재인 정부 때 잘 나갔던 분은 맞아요. 그런데 이분을 갖다 좌파 세력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온전 세력이라고 공격하는 건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이분이 인수위원회도 파견됐던 분이에요.
◇ 박재홍> 윤석열 정부.
◆ 김규완> 그러니까 능력이 있어서 한 것이고 또 이분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국정원 내에서 무슨 인사 전횡을 휘두른다거나 권력을 휘두른다든가 이런 게 거의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아셔야 될 게 문재인 정부 때도 인사농단이 굉장히 심각했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 시절과 박지원 국정원장 시절에는 노은채라는 분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초등학교 친구예요. 이분의 백을 얻고 인사농단을 많이 일으켰어요. 호남 인맥을 너무 과도하게 쓴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었어요. 문재인 정부 때도 있었던 일인데, 김준영 씨가 인사농단을 한다고 공격을 한 거죠. 그러면서 계속 이게 봉합이 안 되면서 지금까지 온 겁니다.
지금 최근에 문제가 된 건 뭐냐 하면 국정원의 3급 핵심 보직이 4개가 있어요. 뭐냐 하면 인사처장, 감찰처장, 감사처장, 조직처장이 있어요. 이 3급을 전부 다 김규현, 김준영에 가까운 인사들이 다 차지한 거예요. 그러니까 권춘택 1차장을 비롯한 온건파들이 설 자리가 없잖아요, 해외 파트들이. 그러니까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순전히 봤을 때 무슨 좌파나 무슨 개혁 반대 세력의 저항 이런 것이 아니라 논공행상에 따른 자리 다툼입니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요. 제가 지난 여름과 가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야 됩니다. 뭐냐 하면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춘택 1차장을 동시에 정리해야 됩니다.
◇ 박재홍> 두 분이 1번, 2번이죠? 그러니까 국정원 1번이.
◆ 김규완> 그렇죠넘버1와 넘버2죠.
◇ 박재홍> 김규현 원장이고 넘버2가 권춘택 1차장인 거고.
◆ 김규완> 그렇게 하라고 제가 답을 드렸죠, 그때도 방송에. 그런데 여전히 끌고 온 거예요. 그때도 우리 진 교수님하고 얘기할 때도 김규현 원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 간 사이에. 제가 반격할 시간을 가질 거다, 이번에 남았잖아요. 그런데 지지난주에 김규현 원장 사퇴설 나왔는데 대통령이 또 해외 출장 간 사이에 또 시간을 벌었잖아요. 이게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정답은 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을 동시에 정리하는 게 가장 좋아요. 그 후임으로 거론되는 분이 김용현 경호처장인데 대통령의 충암 고등학교 1년 선배예요.
◆ 진중권> 알아요, 개인적으로.
◆ 김규완> 그런데. 좀 아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어떻게 아세요?
◆ 진중권> 패널로 만났고.
◇ 박재홍> 패널로 만났어요?
◆ 진중권>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셨는데 내가 거기 근무했잖아, 군대 있을 때.
◆ 김규완> 그랬어요? 세신 분이네. 취재 좀 해 주세요. (웃음)
◇ 박재홍> 그래서?
◆ 김규완> 그런데 국정원에서는 이분을 의외로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국정원 직원들은 국정원장을 내부에서 발탁하지 않기를 바라요. 왜냐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면 파벌 싸움이 되니까. 그래서 차라리 군 출신들은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에 파벌을 만들거나 이러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자기 일을 우선으로 하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정치인 출신이 왔으면 좋겠다. 정치인들은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서 조정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파동이 생겨도 잘 해결을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국정원에서는 기왕이면 내부 출신이 아닌 사람이 왔으면 좋겠고 대통령이 이번에 차라리 두 사람을 완벽하게 정리해서 새로운 모습의 국정원의 틀을 짰으면 좋겠다, 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유튜브로 'CBS 사장 이름 모르는데 국정원 차장 실세 이름은 아는 사람이 될 것 같다, 한판승부를 들으니까'라고 댓글로 하셨네요.
◆ 김규완> CBS 사장님 이름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웃음)
◇ 박재홍> 국정원 이슈는 여기까지 하고. 구용회 논설위원님. 국정원 관련해서 첨언하실 게 있으세요?
◆ 구용회> 글쎄요, 저는 저런 분석, 이제 1년 6개월째 이런 분석하고 있잖아요. 이런 분석을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1년 6개월째 지금 국정원을 저렇게 놔두는 것 자체가 문제죠.
◆ 김규완> 그렇습니다.
◆ 구용회>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도 누구 파, 누구 파 하면서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국가의 중요 기관인데. 권력기관 또는 정보기관 모사드. 말로만 모사드지 정말 답답해요. 1년 6개월 동안 이렇게 놀 수가 있습니까, 대통령이? 이념이 문제입니까? 실용이 문제입니까, 민생이 문제입니까? 방향이 없으니까 지금 이렇게 가는 거죠.
◆ 진중권> 방송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한쪽, 이쪽에서 편향되게 했으면 자기들은 공정하게 해야 되잖아. 그런데 그게 아니라 무슨 논리냐. 이쪽 편향됐기 때문에 더 굽혀야 된다는 거야. 이러다 보면 거기서 싸움이 나는 거죠. 자기들.
◆ 구용회> 김 선배 말씀이 맞는 거예요. 진즉에 두 사람을 날리든지 그렇게 해서 장악을 해야지 저렇게 놔두는 것 자체가 1년 6개월 동안 국가기관이 저래서 되겠습니까?
◆ 김규완> 저는 개인적으로 김규현 국정원장을 또 유임시킬까 봐 사실은 좀 걱정이 됩니다.
◆ 구용회> 장악이 안 되는 사람을 자꾸….
◇ 박재홍> 다음 이슈 넘어가보죠. 구용회 논설위원이 김용 씨 재판 관련 이야기를 준비해 오셨죠?
◆ 구용회> 이제 11월 30일 날 선고가 있어요. 최초로 측근 가운데 선고가 있는데. 김용 피고인이 덩어리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뇌물죄가 있고 하나는 정치자금법이에요. 한다고 하면. 뇌물죄는 2013년, 14년에 받았다는 거예요. 1000만 원, 1000만 원, 7000만 원, 1억 원 해서 1억 9000 이렇게 받은 거고요. 그리고 이제 정치자금법은 조금 이따가 설명 드리고.
그런데 이 재판이 제가 저희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유죄냐 무죄냐는 부차적인 문제고, 유동규의 진술의 신빙성,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유동규 진술의 신빙성이 누차 얘기했지만 이 재판뿐만 아니라 정진상, 이재명 대표 재판, 모든 재판에 다 해당이 된단 말이죠. 특히 이제 이 재판에서 진술의 신빙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돈에 관한 것이에요, 이 재판이 유일하게.
◇ 박재홍> 실제로 돈이 오고갔다는 거죠.
◆ 구용회> 그렇죠, 돈이. 왜냐하면 뇌물죄하고 정치자금법이니까, 이 재판이. 다른 이재명 대표 재판은 배임이라든지 3자뇌물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 박재홍>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 구용회> 정책과 정책에 있어서 보고를 했냐, 안 했냐 이런 문제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 재판을 다 본 건 아니지만 거의 한 1년 동안 열렸어요, 지금까지. 작년 11월부터 지금 1년 열렸는데. 재판장이 과연 그 유동규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할 것이냐. 상당히 주목돼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그런데 2013년도, 14년도에 돈을 준 것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뇌물죄는 특히 직무 관련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직무 관련성이라는 게 뭐냐 하면 공무원이든가 이렇게 해서 무슨 대가성이 있어야 되는데 이 당시에 김용이 성남시의원이었단 말이죠. 시의원이고 유동규 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에요. 그러면 기획본부장과 성남시 의원 사이에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왜냐하면 본 행정부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성남시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런 쟁점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제가 재판을 봤을 때 뇌물죄에서는 상당히 유동규 피고인의 진술이 도전적이다. 그러니까 이것이 채택이 될지 안 될지. 왜냐하면 2013년도 설과 추석에 각각 남욱한테 돈을 받아서 1000만 원씩 줬다는 거예요.
◇ 박재홍> 남욱한테 유동규가 받아서 유동규 씨가 김용에게 줬다는?
◆ 구용회> 김용에게 2013년 설과 추석에 줬다고 이제 검찰에서 진술했고 공소사실이 있었는데, 법정에 와서 그런 일이 없다고 했잖아요. 예전에 우리가 한번 방송을 했지만. 이 얘기를 없다고 한 걸 김용 재판에서 뿐만 아니라 정진상 재판에서도 2013년도 설과 추석에는 김용 씨한테 돈을 준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을 했어요.
◇ 박재홍> 유동규 씨가?
◆ 구용회> 유동규 씨가. 그렇기 때문에 이게 1000만 원, 1000만 원 주고 그다음에 7000만 원을 줘요. 그리고 다음 해에 1억을 주는데, 과연 이제 7000과 1억 사이도 여러 가지 쟁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유동규 씨의 진술이 지금 흔들리기 때문에 과연 재판장이 이 진술을 신빙성을 있다고 판단할 것이냐, 없다고 판단할 것이냐가 이 재판의 핵심이 돼서 내릴 것 같고요.
하나는 이제 정치자금법 재판인데, 그건 2021년에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돈을 김용 피고인이 유동규 씨로부터 받았다는 거죠. 그게 이제 총 8억 7000만원인데 실제로 받았다고 하는 건 6억 원이에요. 그러니까 8억 7000중에 2억 7000은 자기들이 썼어요. 유흥비도 쓰고 제주도 신라호텔 가서 정민용 씨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래서 1억 원, 3억 원, 2억 원. 그러니까 5억 원을 이렇게 세 차례 해서 전달이 돼요. 그런데 검찰의 공소사실에도 정확히 시점이 없어요. 특정을 못 했어요, 그 당시에. 이게 2021년도 4월, 5월경에 줬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제 재판정에서 주목됐던 건 뭐냐 하면 유동규 씨가 정민용. 남욱이 준 돈을 백팩에 5억 원을 넣어서 백팩으로 전달을 해 줘요. 그런데 유동규 씨가 이제 그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온 거죠. 광교 포레나에 있는 집으로 들어왔는데 거기에 동거인이 있잖아요.
◇ 박재홍> 동거인 여성이 있잖아요.
◆ 구용회> 동거인 여성이 있죠. 이게 동거인이 증인으로 나왔었어요. 그런데 유동규 씨하고 이 동거인하고 말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상당히 그 당시에 주목이 됐었어요. 그러니까 유동규 씨는 처음에 내가 백팩을 5억 원 들고 오니까 그 부인이라고 할까요. 편의상. 그분이 이제 봤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뭐냐. 뭐 들었냐. 이렇게 열어서 돈을 보고 '정치하는 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죠. 이게 유동규 씨의 증언이 법정에서의 증언이 그랬어요. 그런데 그 동거녀가 나와서 법정에서 증언했을 때는 나는 처음에 백팩을 들고 올 때 내가 보지 못했고 뭐 하다가 장롱 속에 있는 백팩을 봤었다, 내가. 그러니까 진술이 다르죠.
◇ 박재홍> 일단 유동규 씨는 내가 백팩 들고 왔더니 같이 사는 여성이 이거 무슨 돈이냐고 깜짝 놀랐다고 증언을 했는데, 그 여성을 재판에 불러서 들었더니 그 여성은 나는 그거 잘 몰랐고 그냥 장롱 속에 있던 것만 봤다.
◆ 구용회> 나중에 알았다는 거죠, 들어올 때 본 게 아니라.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1억, 3억, 2억을 이렇게 전달하는데 그 3억 원을 줄 때 바로 동네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나 봐요. 그래서 3억 원을 이렇게 쇼핑백에 넣어서 갔다가 바로 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유동규 증인은 내가 갔다 오니까 벌써 왔어? 이랬다는 거예요, 그 동거녀가. 벌써 들어왔냐고. 갔다가 주고 벌써 들어왔냐. 그런데 이 동거녀는 못 봤다고 법정에서 증언을 하거든요. 그러지 않았다고 증언하거든요.
◇ 박재홍> 돈 주는 거 못 봤다?
◆ 구용회> 그러니까 이제 그 증언에서 동거녀가 특히 증언거부를 많이 해요. 자기는 두렵다, 이게. 내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그러니까 급기야는 재판장이 당신이 그렇게 증언을 계속 거부를 하면 역설적으로 유동규 피고인한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 박재홍> 재판에서?
◆ 구용회> 그러니까 제가 이 한 장면으로 다 일반화는 할 수 없어요. 제가 지금 워낙 열 달 동안, 거의 1년 동안 열린 재판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재판을 볼 때 상당히 앞으로 유동규 씨의 증언에 대해서 어떤 신빙성이 배척이 된다, 탄핵이 된다면 다른 재판에는 결정적인 어떤 타격을 주지 않겠냐. 그렇지 않고 채택이 된다고 한다면 좀 다시 논란이 될 만한 그런 부분인 것 같아서. 이제 D-8, 9일 정도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구용회 논설위원이 말씀하신 유동규는 현금 보여줬더니 증인이 백팩이 뭐냐고 물었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이 있냐 했더니 물어본 적 있다. 백팩을 열어보라고 했더니 그런 일 없다. 그런 부분들의 여러 가지 증언이 엇갈린다.
◆ 구용회> 증언을 그 당시에 두세 시간 했는데 거의 이제 증언을 거부하면서 답답하니까 재판장이 당신하고 사는 분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자꾸 그분한테 불리한데 왜 이렇게 증언을 거부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끝내 증언을 거부한 것들이 상당히 많았었어요.
◇ 박재홍> 법원의 최종 판단에 있어서 그 증언이 제대로 채택될지 이 부분이 주요 관심 포인트다.
◆ 구용회> 관심 포인트로 한번 보시는 게 앞으로 대장동 재판이나 이재명 대표 재판에서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건 여기까지. 다음은 또 정치권 얘기로 넘어가보면 우리 김규완 논설위원장께서 국민의힘 총선 관련 국면을 취재를 하셨는데, 일단 2주 전에 화제가 너무 크게 됐어요. 권성동 측의 문자. 윤핵관에서 빼달라. 이것 때문에 많이.
◆ 김규완> 파장이 컸죠. 그래서 그날 이후로 윤핵관 해체 뉴스가 나오는데 오늘은 사실 윤핵관, 원조 윤핵관 얘기를 하려고 나왔어요.
◇ 박재홍> 원조?
◆ 김규완> 원조 윤핵관 얘기를 해야 지금 윤핵관들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고 그 뿌리를 알면 그 흐름을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설명을 좀 해 드리려고요, 시청자분들께. 지금 원조 윤핵관은 사실 다 해체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박재홍> 원조라면 권성동, 장제원.
◆ 김규완>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권성동 의원은 여의도에서 쉽게 얘기해서 바보형처럼 된 거고. 장제원 의원은 지금 최근에 인요한 혁신위하고 갈등을 빚고 있고. 윤한홍 의원은 진작 철수해버린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철규 의원만 남아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1년 6개월 정도가 됐는데 집권 초반에 굉장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인데 이걸 제가 지금 공개해 드릴게요. 2007년도에, 2008년도죠.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형님 권력과 그러니까 왕당파와.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세력, 그리고 그 반대 측의 신진 세력, 정두언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갈등이 심했잖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규완> 심했잖아요. 정두언 의원은 그때 상처로 사실 고인 되실 때까지 그 한을 못 풀고 돌아가신 것 아니에요? 그런 위기가 있었어요. 그게 뭐였냐 하면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대립이 굉장히 심각했어요. 제가 저번에 두 분이 갈등이 생긴 출발이 윤한홍 의원과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에서 시작된 거라고 제가 설명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이게 굉장히,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정면으로 충돌한 위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시점을 권성동 의원이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희생. 자중하고 절제하면서 그 위기를 넘긴 겁니다.
◇ 박재홍> 그때 뭘로 싸운 겁니까?
◆ 김규완> 그게 뭐였냐면 권성동 의원이 체리따봉 문자도 노출하고 검수완박 협상도 미흡하게 했고, 또 이준석 대표도 약간 감싸는 듯한 행보도 보이고 '개 사과' 문제에서도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했잖아요, 윤핵관들 사이에. 그걸 장제원 의원이 공격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권성동 의원이 나중에 장제원 의원이 '민들'레라고 만들려고 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고 나서 한참 뒤에 '국민 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탄생은 하긴 했지만. 그때부터 두 사람이 다른 길을 걸어가는데, 당대표 경선 때 권성동 의원이 나오려고 했었잖아요. 그리고 나오지 않잖아요. 그러고 나서 제가 끝까지 중립을 지킬 거라고 거의 단독성으로 꾸준히 전해 드렸잖아요. 끝까지 중립을 지키셨잖아요.
그런데 그때 나오려고 했었어요, 강력하게. 그런데 나오게 되면 뭐가 되냐 하면 그 상황에서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의원 세력이 정면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MB 정부 때처럼, 형님 세력과 정두언 세력 간에 충돌이 빚어진 것처럼 정면충돌이 빚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자제를 했다고 해야 되나. 자기 희생을 한 겁니다, 쉽게 얘기해서. 대통령도 중재를 좀 했죠. 그런데 그런 게 통하지 않았어요. 끝까지 출마하려고 했는데,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의 원로들 이런 분들이 '참아라. 권성동 이번에는 네가 자제해라.' 그래서 굉장히 고심을 하다가 결국 본인이 포기하면서 그때부터 사실상 윤핵관은 떠난 겁니다. 그래서 김장연대가 탄생해서 장제원, 김기현 체제의 현재의 지도부가 탄생한 거예요.
그 당시에 권성동 의원이 출마를 강행했다면 아마 2008년 MB 정부의 시즌2가 될 뻔했습니다. 그런 면이 있었다라는 걸 알고 계세요. 그래서 지금은 윤핵관들이, 원조 윤핵관은 다 해산 된 거나 마찬가지고 이철규 의원과 김기현 대표 그리고 박성민 의원, 박수영 의원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이 신윤핵관이라고 봐야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 어떻게 될 것이냐. 윤핵관 중에 누가 살아남을까. 그럼 이철규 의원이 그냥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본인은 살아남는 것 같고.
◆ 김규완> 네 분 얘기를 각각 해 드릴게요. 일단 장제원 의원이 제일 궁금하잖아요. 장제원 의원은 완전히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건너지 않았다?
◆ 김규완> 제가 들은 얘기로는 확인은 아직 못했기 때문에 그냥 저는 거의 90%라고 보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미국을 갔다 잠깐 들어오셨잖아요. 영국으로 가기 전에 하루를 한국에 머뭅니다. 그렇죠?
◇ 박재홍> 맞아요.
◆ 김규완> 그때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장제원 의원 측에 메시지를 보냈다라는 얘기를.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이?
◆ 김규완> 쉽게 얘기해서 아마 중재를 한 거죠. 다 자제를 해라. 그리고 김기현 대표하고 17일 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회동을 했잖아요. 그날 이후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험지 출마론, 중진 험지 출마론, 불출마를 더 이상 강하게 공격적으로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시간을 달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얘기하면서 서로 그 부분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해석을 하는 거죠.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험지 출마론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서 장제원 의원은 강력하게 본인이 사상에 출마할 뜻을 갖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본인의 마음은 사상 무소속 출마도 강행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정치적 흐름이 어떻게 갈지 두고 봐야죠.
그리고 권성동 의원은 저번에 전한 것 그대로입니다. 그대로고 자기는 호가호위할 생각 없고 윤핵관들과 어울려 다닐 생각도 없고 그분들하고 같이 이렇게 정치적 행보를 앞으로 할 일도 없고. 자기는 자기의 길을 가겠다, 라는 생각이고. 윤한홍 의원은 경남에 그냥 거기 자기 지역구 활동만 하고 있고.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지금 다양한 사무총장을 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미 뿌려놓은 많은 영입 카드들이 있어요. 그분들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김기현 대표하고 대통령실하고 조율을 하면서 자기 일 잘하고 있어요.
◇ 박재홍> 우리 구용회 논설위원은 이재명 대표 행보 관련해서 또 쓴소리도 많이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 행보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구용회> 글쎄요. 이재명 대표 얘기하기 전에 저는 요즘에 최근 한 2~3주, 한 달간 이 정치 현황이 너무 국민이 현기증을 나게 한다고 봐요. 뭐라고 할까요. 좀 오징어배 나가면 불나방처럼 불빛을 향해 들어오는 것처럼 언제는 누가 험지 출마하고 다음 주는 누가 그만두고. 정말 이런 것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특히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런 것들이 우리의 정치에 어떤 혐오감이나 후진성을 더 높이는 것 아닌가. 공매도라든지 우리가 민생이 많다고 하면서 누가 어떻게 되고, 내일 김기현이 다음 주에 물러나고 그다음에 장제원이가 그다음에 안 나오고 그다음에 또 플레이어들이 나와서 다 의도를 가진 말을 하잖아요. 이준석 대표도 자기 의도를 가지고 지금 얘기를 하는 거고. 그래서 사람들이 전부 손가락만 보면서 그러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어떻게 보면 제가 고등학교 때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휴게소에 내리잖아요, 고속버스가. 내리는 게 아니라 휴게소에 도착해요. 그러면 일군의 사람들이 차에 탑니다. 물건을 팔려고. 이른바 야바위꾼처럼. 정신없이 10분간 흔들어놓고 그리고 이제 빠져나가는 거예요. 좀 요즘에 정치 현상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좀 안타까우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너무 졸로 보는 것 아니냐, 요즘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차분하게 우리가 이렇게 갔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선거의 계절이지만 언론도 계속해서 어떤 등불만 쫓아가고 본질을 좀 보려고 안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좀….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해서.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한번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패널로 나오면.
◆ 김규완> 정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자꾸 이렇게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나서는 게 문제예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험지 출마론은 정말 실패의 카드거든요. 될 수가 없는 카드예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험지 출마할 사람 딱 한 명밖에 없었잖아요. 그분도 출마 안 할 것 같아요. 김기현 대표 험지 출마, 어쩔 수 없이 끌려가듯이 한 명 갈 것 같다 그랬는데 어저께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였어요. 김기현 대표랑 김두겸 울산시장이 모여서 어떻게 결의했는지 알아요? 김기현 대표가 울산 남구을에 그대로 계속 출마! 라고 결의를 하고 끝났어요.
◆ 구용회>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는 사실 재판 때문에 정신이 없죠. 일주일에 2번, 3번 이렇게 가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말 이것이 크나큰 여러 가지 악재인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전혀 어떤 메가폰에서 지금 드러나지 않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좀 빨리 잠에서 깨어나서 좀 제대로 나와야 되겠죠. 그러니까 순 어떤 악재, 말한 것 가지고 계속해서 뉴스가 되잖아요.
◇ 박재홍> 김 위원장님 10초.
◆ 김규완> 얘기가 한동훈 장관 얘기인데 10초 가지고는 얘기 못 하죠. 열심히 하십시오, 한 장관님. 그 얘기만 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대표가 사퇴를 하면 되는데.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구용회 논설위원, 김규완 논설위원장님.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