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도내 국립대·도립대의 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지사는 21일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정부의 글로컬 대학 선정 결과는 구조조정과 혁신에 앞장서는 지방대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컬 대학 신청 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도립대와 도내 국립대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도내 대학의 통합을 거론했다. 그는 "이번에 자체 혁신안과 구조조정안을 확실하게 낸 곳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을 많이 받았다. 글로컬 대학 10곳 중 4곳이 통합을 전제로 혁신했고, 이는 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경상국립대와 창원대의 통합은 해야 한다"며 "창원 의대 설립 등 경쟁력 측면에서 두 대학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도립 거창·남해대학 역시 "단계별로 통합하겠다고 이미 발표한 상황"이라며 "한 곳을 합치며 남은 곳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여러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와 창원대의 통합 논의는 이미 오래전 얘기다. 박 지사는 지난 3월에도 두 대학의 통합 문제를 꺼냈다. 2004년, 2014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통합 논의가 불거졌다. 이번에는 창원 지역 의과 대학 설립 문제까지 엮이면서 이전보다 논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여야 원내대표가 특별법 통과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특별법 통과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법안 통과까지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박 지사는 전날 국회로 출동해 이 대표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박 지사의 이날 국회 방문에 대한 여야의 화답이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와 무역수지 13개월 흑자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 홍보, 도민·도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 등도 주문했다.
또, 남해안의 역사·관광 자원인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활용한 남해안 지자체 공동 걷기 행사 개최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