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10대 여학생을 둔기와 주먹으로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5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살인미수죄로 5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7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길에서 걷고 있던 10대 B양을 넘어트려 둔기와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다행히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불특정의 대상을 상대로 행해지는 범죄인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에서 "전화 통화하며 웃는 소리가 기분 나쁘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심리 치료 등 피해자 보호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