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대 왕후 중 가장 장수한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잔치가 136년만에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로 재현됐다.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우미희망재단,제일기획과 함께 '1887 경복궁 진하례'를 21일 공개했다.
'진하례'는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이를 축하하던 의식이다.
이번에 복원된 '진하례'는 조선의 마지막 대왕대비로 32년간 재위한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잔치다.
모바일에서 헤리티지 메타버스 앱 '공존'을 내려받아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면 증강현실로 136년 전의 진하례가 눈앞에 펼쳐진다.
조선시대 궁중음악 '여민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종을 비롯한 300여 명이 넘는 인물들이 제례에 참여하고, 국왕의 교서 반포와 신하들의 천세 외침 등이 재현되는 장면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경복궁 행랑 내에 설치된 55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안내판을 이용하면 모바일이나 '공존' 앱 없이도 넓은 화면으로 진하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경복궁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어디서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진하례'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도 선보인다.
'공존' 앱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가상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1887년의 경복궁 진하례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