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한 정부가 이제 '안'이 아닌 '밖'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정부가 이민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지역사회 차원의 접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CBS와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 CBS·한국가족정책학회·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가 함께 주관해 20일 열린 대한민국 인구포럼-글로벌편에서 참석자들은 이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들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김근태 공공정책대학 교수는 "우리사회는 이제 이주민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수도권에서는 이주민과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 분리된 벽이 있는데 오히려 농촌은 외국인 유입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역시 "이주민과 선주민이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좋아지면 좋겠다는 지역민 입장에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건 쉽다"고 조언했다.
이주민과 지역 사회 주민들 간 일상의 접촉을 늘리면서 합의된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나가는 방법이다.
장 부연구위원은 "경기도 동두천에 눈이 많이 오면 외국인 청년이 눈을 치우고 빙판길을 정리하는데 주민들이 청년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며 "청년이 없는 지역에서 외국인 청년이 지역민들의 수확을 도와주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외국인에서 마을 청년으로 호칭이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주민은 현재 사회복지 대상이 아니지만 복지 여력이 있다면 이주민 영유아에 대한 공보육 참가 기회를 줘서 이국인 가정도 부모가 안정적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인구포럼에서는 '사라진 마을을 되살리는 방법'을 주제로 하는 스페셜 강연 세션으로 대한민국 대표 강연 콘텐츠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의 콜라보레이션 특집 강연도 열렸다.
특집 강연에서는 조영태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 김유솔 완도군 청년공동체 완망진창 대표, 이승윤 개그맨이 강연자로 나서 인구위기와 지역소멸에 대한 강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