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년 총선 지휘?…"슈퍼 빅텐트 칠 것" 비명계에도 러브콜

김기현, 野비명계에도 러브콜 "민주당 소수, 유의 깊게 봐"
총선까지 당권 고수 의지?…당 안팎서는 비대위 체제 언급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빅텐트란 여러 세력의 힘을 한데 모으는 연합 정치를 뜻한다.

최근 혁신위원회로부터 불출마·험지출마 결단 요구를 받음과 동시에 당 안팎에서 대표 궐위를 통한 비대위원회 체제가 언급되는 등 김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총선까지 당권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에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있다"며 "우리 당은 국민통합형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출중한 인물들이 우리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의 영입이나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오는 21일 대전에서 국민의힘 혁신위를 상대로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철규 의원)는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 '국민 인재'를 국민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다. 인재 추천은 당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가능하며 본인 및 타인 추천도 가능하다.

인재영입위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재 △민의·공익을 우선순위로 두고 실천할 수 있는 인재 △올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소통·화합에 앞장서는 인재 △재기 능력으로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인재 등을 4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인재영입위는 "영입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영입 인재가 당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후속 관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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