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벼랑끝 기시다…지지율 23% 12년來 최저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일본 총리 지지율로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내리 찍었다.
 
20일 일본 3개 주요 신문사가 발표한 기시다 총리에 대한 국민 지지율을 보면 평균 23.3%로 나타났다.
 
신문별로는 아사히 25%(18~19일, 1086명 대상), 요미우리 24%(17~19일, 1067명 대상), 마이니치(18~19일, 1032명 대상) 21%였다.
 
한 달 사이 많게는 10%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내각제인 일본에서 총리 지지율 20%대는 퇴진 신호로 해석된다.
 
내각 지지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21%, 아사히 조사에서는 25%였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내각 지지율은 2011년 8월 간 나오토 내각 지지율 15%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퇴임을 표명한 직전인 2021년 8월에도 내각 지지율은 이보다 높은 28%였다.
 
또 아베 총리 재임시의 내각 최저 지지율도 36%(2017년 7월)였다.
 
일반 국민들 말고도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58%(마이니치), 59%(아사히)로 각각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내부의 내각 지지율이 60%를 넘기지 못하면 정권 유지가 힘들다는 이른바 '정당 지지층 법칙'이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아소 내각 말기와 비슷한 양상"이라는 자민당 내부 평가를 전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정권이 이처럼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것은 차관급 인사들이 불명예스러운 일로 잇따라 옷을 벗고 위기 타계책으로 내놓은 감세 정책에 국민들이 등을 돌린 때문으로 풀이했다.

요미우리는 "내년 봄 이후에도 내각이 저조한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기시다 끌어내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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