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전쟁 우려에…네이버, '답글' 서비스 개편안 철회

연합뉴스

네이버가 자사 뉴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답글 허용' 서비스 개편을 추진했지만 닷새 만에 이를 철회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이슈 관련 논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 기능의 부작용 우려가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며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댓글에 일반 답글 작성은 지난 16일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댓글을 통해 건강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존 네이버는 뉴스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었지만, 지난 16일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다.
 
네이버는 당시 '커뮤니티 기능 강화' 차원에서 특정 대댓글에 또 답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특정 이슈를 두고 대댓글과 답글 작성자 사이에 논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오는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념 공방이 고조되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뉴스 공지사항 갈무리

한 IT 업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네이버가 과거 실시간 검색어나 연예인 기사 댓글창 등을 폐쇄하면서 수익성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털에서 체류 시간이 광고 단가로 이어지는데 이를 고려해 개편을 시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네이버는 개편안에 대해 이용자당 댓글과 답글 작성 수를 각각 20개와 40개로 제한한다고 해명했지만 전격적인 철회로 이전과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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