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만 노렸다…몰카·GPS까지 동원한 빈집털이 일당

외제차 주인들 노려 6억 원 갈취한 7명 송치…특수절도 혐의
외제차에 위치추적장치 달아 미행…단톡방에 위치 공유
주거지 복도 천장에도 카메라 설치…비밀번호 확인 후 침입

황진환 기자

위치추적장치, 몰래카메라까지 동원해 고급 외제차 주인들만 골라 금품을 훔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20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A(남·37세)씨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5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주범인 A씨 등 이들 일당 7명은 외제차 주인들을 조직적으로 감시·미행해 이들의 주거지에 침입한 뒤, 현금 1억 3천만 원과 명품 시계, 팔찌, 가방 등 총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에 '텔레그램', '위치추적장치', '몰래카메라'를 동원했다.

우선 이들 일당은 외제차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피해자들을 미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들의 주거지 아파트 복도 천장에는 화재감지기를 부착한 뒤 그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자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출입문 비밀번호도 확인했다.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한 차량 위치 정보와 출입문 비밀번호, 몰래 촬영한 영상들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했고,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거지에 침입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지난 9월 18일을 전후로 약 2주 간의 CCTV 약 300여 대를 분석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이들 일당은 모두 주범 A씨의 처남과 매부 등 지인 사이였고, 생계를 목적으로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금품은 차량 키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수됐고,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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