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는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킹 바우두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로 2024 예선 F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4골을 터뜨렸다. 이미 본선 티켓을 확보한 벨기에는 5대0 대승과 함께 6승2무를 기록했다.
루카쿠는 2016-2017시즌 에버턴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인터 밀란 이적 후 다시 날개를 폈다.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지만, 다시 부진했다. 이후 인터 밀란을 거쳐 현재 AS로마에서 뛰고 있다. 연이은 부진과 이적으로 '배신'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벨기에 국가대표 루카쿠는 여전히 무섭다.
루카쿠는 아제르바이잔전에서 37분 만에 4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 25분과 30분 37분 연속 골을 기록했다.
유로 2024 예선 11~14호 골. 루카쿠는 10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포르투갈)를 제치고, 유로 2024 예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유로 예선 역대 최다 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유로 2008 예선과 유로 2016 예선에서 13골을 넣은 데이비드 힐리(북아일랜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폴란드)였다.
A매치 통산 83골이다. 유럽 기준으로 루카쿠보다 A매치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27골의 호날두와 84골의 페렌츠 푸슈카시(헝가리)가 전부다.
루카쿠는 현지 매체 RTBF를 통해 "특별한 경험이다. 오늘은 아들의 생일이기도 하다. 행복하다"면서 "우리는 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정신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멀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는 전반 24분 아제르바이잔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루카쿠의 4골에 이어 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의 추가골로 5대0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