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도학원 "공립화 TF" VS 교직원 "의견 무시" 반발

여수 여도학원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법인 이사회의 공립화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도학원 관계자 제공

전남 여수국가산단 입주 기업 직원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법인 여도학원이 최근 공립화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여도학원 산하 여도초와 여도중 교직원들은 최근 법인 해산과 공립 전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학부모들과 함께 이사장사인 여수산단 LG화학 화치공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여도학원 법인해산 및 공립전환 결의안'을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묻지 않고 거수로 가결시켰다"면서 "이는 학교 교육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여도학원의 구성원들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출연사 대표 이사들이 기업의 논리로 교육의 정상화를 방해하는 태도"라면서 "여도학원 초·중 교직원 일동은 일방적인 공립화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도학원 출연 9개사는 17일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여천NCC, 한화솔루션, DL케미칼, E1, LX MMA) 이사진 명의로 입장문을 내어 "지난 6일 공립화 의결 이후 교직원 대표자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합의점을 도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의 소통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체 학부모와 교직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사장이 설명하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회사에 찾아가 집회 시위를 하겠다고 출연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선에서 서로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집단적으로 행동하고 일부 잘못된 내용으로 사실이 호도된 점이 있다"면서 "공립화 TF 구성을 통해 여도학원 구성원의 고충과 의견을 듣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사진은 또 "재학생에 대해서는 여도학원이 공립화되더라도 통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교직원에 대해서도 희망에 따라 일정기간 여도학원에 근무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도학원은 1980년 12월 여수산단 임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의 부족한 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학교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원거리 학교 통학에 따른 불편과 권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 여도학원 운영비 총 143억원 중 출연사 분담금은 약 20억원 수준으로 운영비 대부분 국비 지원되고 있다.
 
출연사 이사진의 공립화 TF 제안에 대해 여도초등학교 한 교직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사진의 공립화 TF 참여 제안에 긍정적인 분들도 있고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면서 "월요일쯤 회의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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