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19일 주한스웨덴대사관 등에 따르면 주한스웨덴대사관은 한국비교문학회와 함께 오는 22일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2023 노벨문학상 심포지엄-수상자 욘 포세'를 개최한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관하는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2023년 노벨문학상 심포지엄'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이자 북유럽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Jon Fosse, 1959~ )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소개한다.
스웨덴 한림원이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욘 포세는 이미 2010년 '국제입센상'도 수상하면서 희곡 '인형의 집'(1879)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헨릭 입센(1828-1906) 이후 최고의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주한스웨덴대사관 다니엘 볼벤 대사, 한국비교문학회 회장인 이형진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 스웨덴 우메오대학교의 후아니따 벨레스 올리베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 홍재웅 교수, 포세 작품을 국내에서 번역·출판한 민음사 해외문학팀 이정화 차장 등 문학·출판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포세의 작품관과 국내 독자들의 수용 방식에 대한 소개와 토론이 진행된다.
욘 포세는 1983년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한 이래 다양한 소설과 산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의 진가는 약 10년 뒤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쓰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나는 바람이다' 등의 희곡이 노르웨이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서 상연되면서 극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보다 가족관계와 세대간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인생, 사랑과 죽음 같은 우리의 삶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모습들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