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3쿠션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대회를 제패하며 최근 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었다.
조명우는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2023 전국당구대회' 결승에서 정예성(서울당구연맹)을 눌렀다. 19이닝 만에 50 대 11 압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명우는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등 올해만 국내 대회 4관왕을 달성하며 최강을 재확인했다.
또 조명우는 최근 서울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4강에 이어 이번에도 절친한 후배 정예성을 제압했다. 다만 조명우는 결승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먹스(6위)에 지면서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은 무산됐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강자인(충남체육회)을 50 대 4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부산광역시체육회 김민석을 맞아 32이닝 끝에 50 대 32로 이겼다.
정예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8강전에서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을 이닝 평균 2점의 호조로 50 대 27 승리를 거뒀다. 정예성은 4강전에서 국내 랭킹 3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에 50 대 49,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원조 '당구 신동' 조명우가 정예성의 돌풍을 잠재웠다. 정예성은 7이닝 연속 공타에 머문 사이 조명우는 19이닝 만에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우승에 이르렀다.
전날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하은(충북당구연맹)이 박정현(전남당구연맹)을 25 대 15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결승에서 박정현에 패한 아쉬움을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