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동시에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공개됐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5~17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6.1%로 지난주보다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부정 평가도 61.2%로 지난주보다 1.5%p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5.3%p)에서 지지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가 30대(8.4%p)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3.3%p)과 강원·제주(9.8%p)에서 올랐지만, 충청(7.6%p)과 부산·울산·경남(6.9%p)에서는 부정 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층에서의 긍정 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5.5%p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5.9%p 올랐다.
알앤써치 측에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가 다른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TK 신당설, 국민의힘 인요한 비대위원장의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등이 영남 민심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2%로 지난주보다 1.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6%p 하락했고, PK에서의 지지율 역시 5.6%p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4%p 상승한 45.9%로 집계됐다.
민주당 내 이른바 '소신파' 의원들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위성정당 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3.7%(매우 찬성 37.6%, 찬성하는 편 16.1%)로 조사됐다. 전 지역 남녀 모두에게서 찬성 응답률이 높았다.
위성정당 금지법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31.5%(매우 반대 11.5%, 반대하는 편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봤을 때 유일하게 '70세 이상'에서만 반대(47.8%) 비율이 찬성(34.7%)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였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2%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