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가자지구 식량, 물 없어…대규모 기아 직면"

"가자지구 필요한 식량 10%만 들어가"
"식량 공급 위한 또 다른 통로 열어야"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가 바라보는 가자지구 소년. 연합뉴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이 공급이 사실상 없어 민간인들이 대규모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는 필요한 식량의 10%만이 들어가고 있다며 "거의 전 주민에게 식량 지원이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디 메케인 WFP 이사는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공급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필요한 식량의 극히 일부만 국경을 통해 도착하고 있다"며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초만원인 대피소들과 깨끗한 물의 부족으로 민간인들은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케인 이사는 "한 번의 국경 통과로 현재의 기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유일한 희망은 가자지구로 식량을 공급할,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한 또 다른 안전 통로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에 들어오는 식량의 규모는 여전히 비참할 정도"라며 "하루 최소 칼로리 요구량의 7%만 충족시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전경. 연합뉴스

WFP 또 연료 부족으로 가자지구내 식량 지원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가자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가 가자지구를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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