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일 국힘 비대위원장 맡으면 120석 자신있지만"[한판승부]

신당 바로 안하는 이유? 이혼 직전 숙려기간
국힘, 집단으로 정신나가 고쳐쓸 수 없을 듯
尹, 경기지사 패배 책임 물어..일할 맛 나겠나?
이상민 국힘 이동? 모든 가능성 열어놓는다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윤핵관 해체설이 돌고 민주당 비명계 의원 4명은 이재명 대표 방탄 정당을 비판하면서 '원칙과 상식' 모임을 출범했습니다. 정치권 곳곳에서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전략을 둘러싼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이럴수록 또 이준석 신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얘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하루 1%씩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진다' 말씀하셨는데 어제까지 60%, 오늘 61%입니까?
 
◆ 이준석> 네, 그쯤 되고요. 어쩌다 가끔 가다 이철규 의원 얼굴을 보면 하루에 2% 뛰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철규 의원 뉴스가 없어서.
 
◆ 김성회> 제가 셈해 보니까 12월 24일이던데 크리스마스 이브를 디데이로 잡은 이유가 있습니까?
 
◆ 이준석> 딱히 그런 건 아닙니다. 그 언저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만약에 신당 창당하면 국민들에게 드릴 선물이 신당이 되는 겁니까?
 
◆ 이준석> 아마 그때 입장을 밝히고 그때 왜 신당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지금 한 달 전으로만 되돌아가보십시오. '이준석이 명분이 없어 신당을 못 할 거다, 지지율이 3% 나올 거다, 나가면 우리 지지율 오른다' 이런 거 다 예측했던 사람들 지금 어디서 또 입 싹 씻고 방송하는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신당이라는 거는 제가 돛을 올리고 바람 타고 파도 타는 거지, 민심이 그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라는 것이지, 제 개인이 뛰어나서 하는 거겠습니까?
 
◆ 김성회> 예언 얘기 하셨으니까 그 얘기를 또 해 봐야죠. '김기현 대표 2주 안에 문 닫을 것이다' 그 예언 틀리지 않았습니까?
 
◆ 이준석> 그게 정상인데 지금 억지로 생명 연장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거죠. 사실 지금 그때 강서 보궐 이후에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사이에 또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습니까? '메가서울'이니. 저는 '메가삽질'이라고 그러지만. 이게 억지로 버티니까 저런 일이 발생하는 겁니까?
 
◆ 김성회> 그럼 CPR을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이준석> 제 생각에는 셀프로 어떻게든 생명연장 약 같은 거 먹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혁신위 자기가 출범시키고 자기가 혁신위한테 두들겨 맞고. 이런 거 왜 합니까?
 
◆ 진중권> 그런데 저는 묻고 싶은 게 '이 전 대표가 정말 신당을 창당하고 싶은가?'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당에다가 뭘 요구하는 건지, 그다음에 그 요구가 구체적으로 뭘 요구하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면 왜 60%가 아니라 100%라고 잘라 말하지 못하는지? 그게 좀 이상해요.
 
◆ 이준석> 제가 최근에 인스타그램에서 재미있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다른 사람은 이것에 대해 다르게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이혼을 경험하신 분은 이걸 정확히 이해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안에서 이 감정을 이해한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웃음) 하루 1%씩 가능성 높아지는 거에 대해서?
 
◆ 이준석> 그리고 밖에서 보기에는 '저 사람 왜 저러나?' 싶은데. 이미 마음은 한다고 정해졌고, 그런데 그이가 혹시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막연한 미련 때문에 시간을 두는. 실제로 그래서 제도상으로도 보면 숙려제도 이런 게 있잖아요.
 
◇ 박재홍> 사실상 지금 숙려기간 같은 느낌이다?
 
◆ 이준석> 저는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시간 변수만 있잖아요. 저는 시간 내로 기대할 만한 변화가 없으면 저는 무조건 저는 신당 갑니다. 이 정도 스텐스입니다.
 
◆ 김성회> 대표님 이혼 얘기하시니까.
 
◆ 이준석> 저는 결혼도 못 해 봤어요. (웃음) 저는 제가 말하면서도 이해 못 해요. 그걸 누가 보내주시더라고요.
 
◆ 김성회>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님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끼어든 것이 문제인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관계를 잘 정리하면 이 결혼이 유효해질 수도 있는 겁니까?
 
◆ 이준석> 저는 그 비유도 좀 이해가 안 가는데 제가 '뺑소니 당했다' 그리고 '반란군이 쳐들어왔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1년 6개월 전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한, 그것도 지방선거를 압도적으로 승리하던 당이 이렇게 됐으면 왜 그런지라도 분석을 해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끝나고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은 '이준석 제명하면 혁신이 된다' 이런 소리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집단으로 정신이 나갔어요. 저는 그렇게 판단해요. 그러니까 고쳐 쓸 수 없는 지경이 된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어요.
 
◆ 진중권> '대통령이 변화하면'이라고 요구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대통령의 사과인지.
 
◆ 진중권> 사과인지 뭔지.
 
◆ 이준석> 그거는 또 어떤 분이 저한테 말씀해요. 정말 전형적인 부부 싸움 멘트라고 하더라고요. '네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봐라'
 
◆ 진중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 이준석> 이건 해 보신 분들은 아는 거지.
 
◆ 진중권> 그러니까 내가 신당을 창당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어떤 구체적인 변화, 막연하게 대통령이 변한다라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러이러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된다' 그게 좀 안 보여서.
 
◆ 이준석> 진 교수님은 부부싸움도 안 해 보신 것 같아, 보니까.
 
◆ 진중권> 우리는 안 싸워.
 
◆ 이준석> 이게 제 입장에서는 그런 거예요. 제 입장에서는 어떤 거냐면 한 1년 반 동안 이 사람들이 해 온 행동을 다 봤는데 굳이 따지면 학교폭력, 가정폭력 다 있었던 거죠.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구질구질하게 옆구리 찔러서 '이거 하면 이거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받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거기에다 추가적인 제 입장에서는 2차 가해라고 할 만한 게 '사면해 준다', '품어야 된다' 이런 거. 제가 계란입니까? 뭘 품어요. 
 
◇ 박재홍> 계란 얘기 많이 하셨는데, 사실.
 
◆ 이준석> 이런 게 진짜 저는 '이 사람들이 정말 상황 파악이 안 되는구나' 이게 굳이 아까 제가 학교폭력, 가정폭력에 비유했지만 아니, 지금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이 접근하는 방식으로 다 풀 수 있을 것 같으면 연예인 중에 데뷔하고 난 다음에 뜬 다음에 학교폭력 문제 된 사람 중에 못 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가서 억지로 미안하다고 하고 만나자고 하고 쫓아가서 스토킹하고 이런 거. 이렇게 될 것 같으면 학폭은 정말 간단한 문제입니다. 저는 제발 좀 정신 차리고. 
 
그리고 제가 이렇게 얘기해요. '이준석 쫓아다니지 말고 이준석이 신당 하는 걸 막고 싶으면 이준석이 신당할 명분을 없애 버려라' 만약 내일부터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을 바꾸셔서 막 갑자기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박정훈 대령에 대해서 억울한 일 풀어주고 거기에 더해서 '앞으로는 이념 같은 거 안 내세우겠다' 그리고 '이태원 유가족들 다 와서 용산에서 만나서 제가 정말 얘기를 하겠다' 이렇게 해버리면 이준석이 마음이 풀리고 말고와 관계없이 신당 명분이 없어요.
 
◇ 박재홍> 국민 여론이 반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 이준석> 그러니까 지금 이런 겁니다. 저는 계속 되게 미시적인 접근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저놈한테 사과한 것처럼 대중적으로 보여서 제가 억지부리고 있다라는 식으로 만들어볼까?' 뭐 이런 거밖에 없는 거거든요. 아니면 지금 맨날 보수 언론 중심으로 해서 제가 정치하면서 12년 동안 달고 다녔던 싸가지론 이런 걸 어떻게 해보자,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 전술, 전략 가지고. 
 
예전에도 보면 강서 보궐선거에서 민심의 파도가 올라오는데 무슨 '화곡을 마곡으로' 이런 거 해서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 아니에요? 지금 굉장히 안일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민심의 파도를 이미 한 번 맞아본 사람들이 지금도 보면 메가서울이니 공매도를 어떻게 하면 되지 않을까, 이준석을 품으면 되지 않을까? 아니에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면 지금 갑자기 주호영 의원을 불출마시키면 갑자기 우리가 혁신 이미지를 갖지 않을까? 지금 여기 목동 밖에 나가서 '주호영을 아십니까' 하면 죄송하지만 여기서는 아는 분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그분의 거취가 무슨 대단한 혁신이라는 거며, 그러면 주호영 의원이 뭐 그렇게 잘못한 게 있습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있어서.
 
◆ 김성회> 장제원 의원은요?
 
◆ 이준석> 그분은 여기 밖에 나가면 열 분 중에 두 명 아시겠죠. 그런데 그분들이 바라는 것이 장제원 의원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거겠어요, 윤석열 정부가 바뀌기를 바라는 거겠어요? 저는 솔직히 진단이 너무 잘못됐다. 그리고 환자는 어디 있는지 이제 확실히 해야 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3.11.1 scoop@yna.co.kr 연합뉴스
◆ 진중권> 이번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금태섭 위원장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차피 두 사람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우리 이 전 대표께서는 뉘앙스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 이준석> 저는 금태섭 의원이랑 처음 만나본 거니까요, 진지한 대화를 해 본 건 처음이니까요. 그러니까 아마 금태섭 의원의 외부에서 형성된 이미지와 그리고 제가 만나면서 알게 된 부분의 차이점을 찾게 되겠죠. 그런데 금태섭 의원에게 제가 기대하는 게 있다면 여러 가지 사회 논쟁에 대해서 계급장 떼고 그리고 말하자면 잡다한 조건들 떼고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저는 그것만 봅니다. 
 
제가 그래서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금태섭 의원과 저와의 사이에서 예를 들어 페미니즘 이슈나 이런 게 만약에 차이가 나는 지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이렇게 묻고 싶어요. 제도에 대한 논의 같은 거는 언제든 저는 환영입니다. 그런데 금태섭 의원이 흔히 있는 우리나라의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얘기처럼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다' 아니면 '여자라서 죽었다' 이런 구호에 너무 세게 반응하면 토론 자체가 안 돼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지점들을 한번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아직 서로를 더 알아가고 같이 갈 수 있는지.
 
◆ 이준석> 지난번에는 어른 모시고 만나니까 샤부샤부 먹은 거밖에 기억 안 나요.
 
◆ 진중권> 구체적으로 얘기된 게 없죠, 그 자리에서는 그러니까?
 
◆ 이준석> 샤부샤부 맛있다 정도.
 
◇ 박재홍> 그렇군요.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대표님에게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장 자리 제안을 했었다' 그러는데 또 대표님은 '책임 있는 인사들에게 들은 건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군요. 진실이 뭔가요?
 
◆ 이준석> 그런 거는 어떤 제안이 왔다 하더라도 제가 그걸 밖에다 얘기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메신저를 공개하는 것도 부적절하기 때문에 밖에다가 얘기를 안 합니다. 그런데 아마 이기인 의원이 하도 그런 얘기가 횡행하기 때문에 기자들과 소통도 잦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걸 듣고 발언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신당 관련해서도 누구 만났는지 전혀 누구도 안 만나고 기자들의 전화도 스무고개 안 하기로 유명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천아용인 네 분 만나셨을 때 명단도 좀 보여주셨다고 하는데 명단 보여주신 게 아닌가요, 그러면? '현역 의원들 몇 분 만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죠. 소위 민주당에 있는 의원님들은 제가 만나는 게 사실 '몇 명 만난다'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님들은 제가 다 알아요.
 
◇ 박재홍> 그렇죠, 당대표이셨는데.
 
◆ 이준석> 제가 딱히 상의할 일 있으면 밥 먹자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전화로 얘기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숫자나 이런 게 의미가 없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비대위원장 제안이 만약에 있거나 또는 선거전략위원장을 제안하거나 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으신 건가요? 아니면 현 상태에서는.
 
◆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선거 이기는 게 제 목표 중에 하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 지휘나 이런 것도 저도 재미있어 하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제 능력치로 아까 말했던 '파도를 뒤집을 수 있는 선거냐?'에 대해서는 저는 절대 아니라 봐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지금 이거는 독이 든 성배 수준을 넘어서. 선거 두 번 어쨌든 승리로 이끌었던 당대표에게는 굉장한 모욕이 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거든요. 이번 선거라는 것은.
 
◇ 박재홍> 그렇죠. 만약에 패배하게 된다면?
 
◆ 이준석> 제가 만약에 내일 제가 어떤 일을 해서 그런 역할을 맡게 된다면, 전권을 맡게 된다면 저는 110석, 120석 할 자신 있어요.
 
◇ 박재홍> 내일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 110석, 120석 정도?
 
◆ 이준석> 그런 생각을 해요, 저는. 그런데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무슨 의미냐라는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2004년이죠,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을 맞아서 그때 완전히 당시 한나라당이 진짜 거의 의석이 안 나올 것 같다고 그랬을 때 그때 구원투수로 투입했던 사람이 박근혜 대표입니다. 그래서 천막 당사 하고 현판 들고 옮기고 이랬잖아요. 그때 했던 게 121석입니다. 그런데 그때보다 상태가 안 좋아요. 
 
그런데 그때 박근혜 대통령은 어쨌든 책임감을 가지고 그 당을 구당하겠다는 심정으로 121석 했고 모든 언론이 찬사를 줬죠. '역시 박근혜다, 선거의 여왕이다' '완전 망할 뻔했는데 이 정도 살렸다' 이렇게 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110석, 120석을 만든다 한들, 그것도 어렵다 보고요.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대중적으로? 저한테는 솔직히 지난번에 지방선거 12:6으로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거든요. 그런데도 공격이 세게 들어왔어요. 당장 대통령께서는 저한테 이건 오늘 제가 처음 밝히는 건데 저한테 경기도지사 패배의 책임을 물으셨어요. 저한테 직접.
 
◆ 진중권> 아니, 뭘 했다고 지도부가?
 
◆ 이준석> 독대하는데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에 저희 경기도지사 져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러셨어요, 대통령께서.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권성동 원내대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 박재홍> 역대 최고 수준의 지방선거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 이준석> 제가 속으로 얼마나 속이 탔겠습니까? '경기도지사 후보 내가 냈습니까?'라고 말하고 싶은 게 굴뚝이었죠. 그러니까 그렇게 하고 나면 제가 당을 얼마나 사랑하고 이런 거와 관계없이 그냥 이거는 또 승리의 역적 같은 그런 위치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제가 지난번에 선거 2개 하고 나서 제 몸 만신창이 되고 저 완전히 스테로이드 맞아서 만신창이 돼서 나중에 얻은 칭호가 뭡니까? 승리의 원흉 아닙니까? 
 
'쟤 때문에 적게 이겼다, 쟤 때문에 경기도 못 이겼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와중에 가장 놀랐던 건 뭐냐 하면 그런 식으로 하는 게 나쁜 거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당내에도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구조 하에서는 그냥 일할 마음이 안 나요.
 
◆ 진중권> 그때 패인은 사실은 그쪽에서 무리하게 유승민을 쳐내고 김은혜를 후보로 만든 게 패인…
 
◆ 이준석> 그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요. 그런데 그런 소리 들으면 진짜 경상도 말로 덧정없습니다.
 
◆ 김성회>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강서구청장 선거 직전까지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한 170석 할 것 같다, 이렇게 예측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셨다는 건데. 지금 대표님의 110석은, 그것도 잘돼서 110, 120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이렇게 잡는 자체가 국민의힘의 지지자들이 듣기에는 '우리가 원래 90석 할 정당이냐고 말하는 거냐?'라고 반발할 것 같은데요.
 
◆ 이준석> 계속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민주당은 예전에 83석도 해 보고 79석도 해 보고.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그때 호남이 고립됐을 때는 70석, 80석 많이 해 보셨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익숙해요. 민주당은 우리가 선거가 망하면 70석, 80석 갈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난 3번의 선거 동안 단조감소 중입니다. 뭐냐면 그때 19대 총선 때 제가 비대위원 처음 했을 때 억지로 그냥 박근혜 부스터 먹여서 151석을 했어요.
 
◇ 박재홍> 그때 아무도 승리를 예상 안 했지만.
 
◆ 이준석> 그렇죠. 그거는 박근혜 부스터입니다. 다른 걸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다음에 121을 한 겁니다. 그때 뭐 핑계야 많았죠. 도장 런 해서 그런지 어땠는지.
 
◇ 박재홍> 김무성 대표 시절에.
 
◆ 이준석> 그런데 그다음에 뭐였냐면 112석인가 그렇게 했거든요 또. 그러니까 단조감소 중이에요. 그러면 이번 그래프가 그대로 유지되면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100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뭐 저주하는 게 아니라. 인구 구조가 그렇게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이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지방선거 12:6으로 역대 기록을 낸 게 그것마저도 만약에 승리의 원흉같이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그거는 솔직히 기분이 상한 걸 넘어서 뭐하러 합니까? 그거를? 하더라도 좀 더 의미 있는 도전을 하지.
 
◇ 박재홍> 대통령의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패배에 대해서 대표님한테 '져서 아쉽다' 이렇게 얘기했던 것은 좀 상상을 해 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유승민계 혹은 유승민 의원과 친했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를 이기고 후보가 된 김은혜 후보를 덜 도와준 게 아니냐? 온 마음으로 돕지 않았던 게 아니냐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말하지 않았을까.
 
◆ 이준석> 그러니까 그게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면 전형적인 간신배들이 주변을 둘러싼 겁니다. 그때 정확히 말씀드리면 김은혜 후보가 자신 있으면 반박해 보라고 하십시오. 김은혜 후보가 그때 후보가 되고나서 제가 첫날부터 경기도의 부천역, 소사역 이런 데 다 해서 승하차량 데이터같이 조사해서 같이 첫날부터 아침 인사를 갑니다. 지하철 출근 인사를. 첫날 하고 나서 윤핵관 쪽에서 그리고 깡통… 깡통이래. 강경 보수 쪽에서 굉장히 공격을 많이 했습니다. '이준석이랑 다니지 마라'
 
◇ 박재홍> 김은혜 후보한테?
 
◆ 이준석> 그래서 저는 그때 보면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KT 위즈 경기에도 같이 가서 우리 유세하기로 했고. 유세일정 쫙 잡아놨었거든요. 그런데 잘 보시면 그때 지하철 인사 한 번 하고 나서 김은혜 후보 쪽에서 저하고 일정을 다 취소해 버립니다.
 
◇ 박재홍> 그랬어요?
 
◆ 이준석> 저는 그때 경기도 유세를 선거 한 5일 남겨두기 전까지는 한 번도 안 갔어요. 그러니까 저랑 일정을 다 취소해버리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왜 갑니까?
 
◇ 박재홍> 김은혜 후보 쪽에서…
 
◆ 이준석> 그때 그러니까 윤핵관 쪽의 생각은 뭐냐면 이번에 선거 이기는데 이준석 때문에 이겼다 소리를 듣기 싫은 거예요. 자기들 손으로 이겨보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때 보면 희대의 사진이 나옵니다. 아마 김은혜 후보가 한 15명쯤 되는 원로들, 평균 연령 한 팔십쯤 되는 분들하고 다 같이 사진 찍으면서 '모두가 다 뭉쳤다' 이러면서 선거 임하세요. 그다음에 잘 아시지만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이런 거.
 
◇ 박재홍> 맞아요, 기억납니다.
 
◆ 이준석> '이준석 때문에 단일화 못 할지 모르니 이준석은 현장에 얼굴 보이지 말라' 이러면서. 그러니까 자기들 전략으로 해서 그대로 말아먹었어요. 그것도 잘 아시지만 몇천 표 차이 아닙니까?
 
◇ 박재홍> 기억납니다, 기억납니다.
 
◆ 이준석> 그래놓고는 저한테 '왜 가서 안 도와줬냐?' 그러면 저는 만약 반박할 사람 있으면 제가 두 시간 동안 같이 토론할 의향 있습니다, 여기 앉아서. 그런데 1년 반동안 저한테 집단린치하고 했던 거 이런 것들을 언론에 안 밝혀서 그렇지 책을 쓰면 진짜 재미있는 책이 될 겁니다. 나중에 윤석열 정부가 안 좋아지면 제가 책을 쓰겠습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옹하고 있다. 2021.12.3 연합뉴스
◇ 박재홍> 책 쓸 내용이 엄청 많다.
 
◆ 김성회> 지금 안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바로 쓰실 생각은 없고요?
 
◆ 이준석> 지금은 쓰기도 귀찮아요. 그리고 어디까지 갔기 때문에 일단락이 되기 전까지는 이 책을 끝낼 수가 없습니다.
 
◆ 진중권> 지금 신당에 대한 구상이 구체적으로 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내가 볼 때는 신당의 방향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는 개혁보수정당 그런 방향이 있겠고. 또 하나는 금태섭 그쪽에서 추진하는 거와 결이 좀 다르거든요. 이 당도 아니고 저 당도 아니고. 한국의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제3지대 이거거든요. 이게 결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하나는 뭐냐 하면 보수를 대체하겠다라는 거고, 또 하나는 그게 아니라 양당 체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 방향이 좀 다른데. 신당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잡고 있는지 제가 궁금해요.
 
◆ 이준석> 저는 실제로 보수적인 성향인 사람임을 제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수의 어젠다가 무엇이냐를 이제는 얘기할 수도 없어요. 과연 무엇이 보수의 정책인가를 얘기할 수도 없어요. 예를 들어 한미동맹 같은 것도 지금 우리가 안보 환경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신축적으로 변해야 되는데. 예를 들어 10년 전에 미국의 관점과 지금의 미국의 관점은 많이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전형적인 조공국과의 관계처럼 우리가 안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국에 대해서 한국이 편의를 제공하면 경제적인 면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얻어가는 게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관점이 강했다면 지금은 트럼프 이후로 바이든 정부까지 '어느 것 하나를 내주면 안 돼. 한국이 수출을 우리한테 많이 하는 거 용납할 수 없어. 다 우리나라에 와서 공장 지어' 이런 모드거든요. 그럼 한미동맹이나 이런 것도 거기에 맞게 변화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보수의 정책이라는 것도 이렇게 경직되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다고 한미동맹 무시하자는 건 절대 아니고. 우리도 요구할 건 요구해야 된다는 입장인 건데. 저는 이런 것들에 있어서 보수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게 안타까워요. 저는 아까 진 교수님이 말한 것처럼 보수적인 정책의 변화도 가져와야 되고요. 보수의 어젠다가 넓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환경, 노동, 인권에 대해서 보수도 입장이 있어야 돼요. 지금까지는 보수가 집권하면 막연하게 경제가 고도성장할 것처럼 되어있고 교육은 보수가 더 나은 것처럼 돼 있고 이런 막연한 이미지 속에서 보수가 선거를 치러왔다면 저는 이제 보수가 좀 세련돼져야 되거든요. 
 
저는 그 지점까지 확장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게 언뜻 보기에는 아까 진 교수님 말하는 것처럼 다른 정파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연합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정의당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제가 노회찬 의원의 정의당 같은 모습과는 같이 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럼 예를 들어 노회찬 의원의 어젠다 중에 6411번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고민하는 것. 그게 왜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
 
◇ 박재홍> 국민의 삶이죠.
 
◆ 이준석> 정치하는 사람이 당연히 다뤄야 했던 건데 보수가 안 다루고 있던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수용자 인권이요? 수용자 인권이 따로 어디 있습니까? 국민의 보편적 인권이고 신문지 한두 장 사이에서 사람이 자야 한다면 그거는 흉악범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단순히 그냥 보수가 예전에 고착된 지지층들, 강경 보수 지지층들은 요즘도 맨날 사형하라고 그러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계속 이 일을 바라보니까 계속 지지층이 좁아지는 겁니다.
 
◇ 박재홍> 다시 좀 이슈로 돌아가서 천하람 위원장이 오늘 아침 인터뷰에 이런 말을 했어요. '총선 이전에 현역 의원 20명 이상을 모아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20명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나 본인에게 연락한다' 대표님께 만약 연락이 오면 대표님은 뭐라고 답변하세요?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저는 어차피 아주 편하게 12월 중순이나 말쯤돼서 형성되어 있는 신당의 지지율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의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보면 신나게 제 할 말 다 하고 사는데 평소에 비해서 왠지 막 보이던 분들. 원래 제가 막 말을 하면 달려나오는 5분 출격조들이 있어요. 김정재, 박수영 뭐 이런 분들.
 
◇ 박재홍>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 이준석> 조용하지 않나요, 보면?
 
◇ 박재홍> 방송에는 별로 안 나오시네요?
 
◆ 이준석> 그런데 보면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이제 받아치는 것도 무의미하고 이제 받아쳤을 때 당신들한테 이득이 되는 상황인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어디서 나타난지 모를 조정훈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와서 공격하잖아요. 아직까지 사태 파악이 안 되는 분들. 그러니까 저는 그런 분위기가 많은 걸 얘기해 줄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하태경 의원이 '이준석 신당이 되면 2008년의 친박 연대가 롤모델이 될 수 있지 않냐?'라는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이 의견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희는 우상 숭배를 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웃음) 그렇군요.
 
◆ 진중권>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대구에서 이준석 신당이 나오면 이준석의 경쟁력이 높지 않을 것이다, 대구를 모르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제가 항상 아폴로 계획 인용하는 것처럼 '우리는 달에 갑니다. 달에 가는 이유는 달에 가는 게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가는 겁니다' 아폴로 계획이라는 게 뭡니까? 1호부터 17호까지 쭉 가다 보니까 9호부터 달을 한 바퀴 돌고 11호부터 사람이 내리고 13호는 한 번 터졌다가 이렇게 가는 거 아닙니까? 
 
저는 제가 당대표 하면서 그 당시에는 저한테 가장 어려운 과제가 결국에는 호남에서의 국민의힘의 지지세 확보니까 그걸 하면서 제 나름의 아폴로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고요. 제가 몇 호까지 갈 줄은 몰랐죠, 그런데 하고 있었던 거고. 그럼 제가 지금 신당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가장 그럼 어려운 과제는 영남에서 국민의힘의 벽을 뚫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제가 지금 아폴로 1호 시작하는 겁니다. 제가 몇 호까지 갈지는 모르고요. 저 영원히 달에 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제가 정치하는 동안에. 그런데 그냥 가보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일각에서 '대표님의 이준석 신당론은 파괴력이 있지만 이준석 신당은 현실에서는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 보수 논객 중심으로 이렇게 비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준석>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제가 그런 거 하는 분들한테 얘기해 주면 이준석의 신당론이 살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는 그냥 망했어요. 제가 봤을 때는 이게 '망할 것이다'도 아니고.
 
◇ 박재홍> 망했다, 이미?
 
◆ 이준석> 뭐냐 하면 저 상태로 계속 가서는 제가 참 난감했던 게 뭐냐 하면 요즘 보면 이런 게 있잖아요. '강남 3구가 그래도 국민의힘이 해볼 만하다' 그다음에 얘기 나온 게 어디입니까? '마용성이 해 볼 만하다'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8일과 9일에 여론조사꽃에서 의뢰해서 했던 여론조사를 제가 보니까 510명 대상으로 했는데 성동구에서 정원오 현 성동구청장과 2020년 국민의힘 후보였던 진수희 전 장관이. 장관 출신이니까 스펙 좋고 훌륭한 분입니다. 그런데 붙었을 때 정원오 구청장 이분이 특별하게 인기 좋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마는 60.9% 진수희 전 장관이 18.3%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준석> 트리플 스코어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진수희 장관 같은 정도면 재선 의원에 이 지역에서 계속 정치를 하셨고 스펙도 좋은 분이고 훌륭한 여류정치인인데도 이런 조사가 나온다는 건. 마용성이 좋다는 말이 뭡니까, 대체. 제가 계속 얘기했거든요. 이대로 가서 국민의힘에서 과연 서울에서 어떤 의석들을 얻을 수 있느냐. 저는 또다시 보면 마포갑에 사람들이 왜 저렇게 몰려 있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웃음) 국민의힘 의원,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 이준석> 이게 얼마나 비정상적인 상황입니까? 마용성이라고 묶고 하는데 마용성 중에 성은 소위 말하는 압구정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그 '성'은 트리플인데, 마포갑이 그나마 낫다고 바글바글 저기 저러고 있잖아요. 저는 현실과 지금 기대에 엄청난 괴리가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마포갑에 가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의 단순한 생각은 최근에 노웅래 의원님이 수사나 이런 것 때문에 고생하시니까.
 
◇ 박재홍> 심판론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못 나올 거다. 그러니까 거기가 무주공산. 왜 무주공산입니까? 거기 상식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의 굉장히 매력적인 영입 주자가 나가는 곳입니다, 그렇게 되면.
 
◇ 박재홍> 전략공천 그런 방식으로.
 
◆ 이준석> 그러니까 그 정도의 기초적인 판단도 못 하는 분들이 지금 와서 마포갑에 바글바글거린다는 것 자체가. 보세요, 서울의 지역구가 48~49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자기들이 봤을 때 마포갑이 해 볼 만하다고 바글거리는 거 아닙니까? 성동 여론조사를 보고 오시라고요.
 
◇ 박재홍> 방금 이준석 대표가 말씀하신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지난 8일에서 9일 실시된 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심의위원회 홈피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수도권에서… 경기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일부 선전할 수 있다, 이렇게는 동의가 되는데 방금 마포 말씀하셨는데 마포는 제가 잘 알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마포는 '마래푸'라는 키워드가 있어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그런 데는 민주당이 말도 안 되게 지거든요. 최근에 재개발 다 끝나고 나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나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그다음에 여러 다른 여론조사들, 갤럽도 그렇고 서울에서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잘 못 이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굉장한 불안감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더 못할 거라는, 입장이 반대가 돼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제가 좀 불편하기는 합니다마는 어쨌거나 국민의힘이 더 어려울 거라고 보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 이준석> 민주당에 전하는 한마디. '김종인, 이준석한테 깨졌다고 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건 감독이 다른 팀이에요. (웃음) '황교안 대표에게 이기던 감성으로 가십시오'
 
◇ 박재홍> 잠깐 쉬기 전에 이상민 의원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금 비명계인데 '당내에서 많이 위축된다'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래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있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대표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준석> 이상민 의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셔야죠. 왜냐하면 신당이라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신당이 나올 수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있고. 그리고 민주당은 떠나셔야 되는 상태가 됐으니까 당연히 선택지를 열어두셔야 되고요. 다만 대전 유성이라는 본인의 지역구가 거기 카이스트 있는 데거든요. 거기가 과연 연구비 다 삭감해버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지역구인지는 아마 이상민 의원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의 한계에서는 제가 봤을 때 이상민 의원님이 정의당 가실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정의당도 갈 수 있다, 현재로서는?
 
◆ 이준석>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 진중권> 그냥 추상적인 가능성에 불과하다.
 
◇ 박재홍> 추상적인 가능성이다? 대표님하고도 통화하시고 그랬지 않습니까, 이상민 의원이?
 
◆ 이준석> 저는 누구하고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가정적으로 예를 들어서 신당을 꾸린다라고 한다면 같이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준석> 저는 당연히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상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걸 판단해요. 제가 정치하면서 예전에는 제가 그 사람이 하는 말 중에서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느냐를 되게 중요하게 봤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조정훈 의원이 저한테 보수에 대해서 토론하자고 그러고, 무슨 장예찬 최고위원이 저한테 보수에 대해서 가르치려고 그러고, 이러는 걸 보면서 정말 큰 의미가 없는 게 그런 거구나. 요즘 김근식 교수도 저한테 보수에 대해서 가르치려고 그러고, 이런 거 보면서 의미 없어요. 저는 진정성과 용기만 봅니다.
 
◇ 박재홍> 진정성과 용기만 있다면 같이 할 수 있다.
 
◆ 이준석> 일관된 자세라든지 이런 것들만 보면 되고. 이상민 의원님은 민주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아까 진 교수님도 모두에 말했던 것 같은 것들. 상당히 용기 있게 장기간 지적해 왔어요. 저는 그거는 신뢰가 갑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만나고 있고요. 잠시만 쉬었다 갑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