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체장 회동…김동연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단체장 회담에서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 3자 회동을 마친 뒤 "메가시티에 대해서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간에 의견 차이에 대한 얘기만 나눴고 특별한 진전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와 유 시장은 '김포 서울 편입' 등 서울과 인접 도시를 합치는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정치쇼'라며 반대하고 있고, 오 시장은 '단계적 편입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이날 발의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총선을 앞둔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30년동안 가져왔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주민, 지방의회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고, 주민투표도 없었고, 아무런 비전과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총선용이라고 이야기하고들 계시다. 이미 국민들의 심판이 끝난 이야기"라며 "아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특별법안은 김포시를 2025년 서울로 편입하되 대입농어촌 특별전형,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은 2030년까지 유예하는 등의 단계적 통합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수도권 매립지와 관리공사 그리고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대중교통에 대한 공동연구와 정보 교환 등 4가지에 대해 최종 합의는 못 봤지만,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세 광역지자체장은 지난달 23일 김 지사 장모상 빈소에서 만나 이날 회동에 합의했으며, 수도권 현안과 3자 회동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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