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빈대가 대전 지역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가정집 2곳에서 사진과 함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지난 10일 빈대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전시에서 빈대 서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빈대가 발견된 가정집에 대한 방제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빈대합동대책본부는 다음달 8일까지 빈대 집중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빈대합동대책본부는 숙박업, 기숙사 등 빈대 발생 우려가 높은 시설의 소관 부서를 포함해 3개 반으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실국별 해당부서는 자치구와 함께 소독의무대상시설(숙박업, 목욕창업 등) 및 주거 취약시설(쪽방촌, 고시원 등) 약 2800곳을 대상으로 침구 위생과 빈대 흔적 여부 등을 점검한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위생관리도 강화하도록 했다.
도시철도 1호선의 전동차량과 22개 전 역사 대상 자체 소독실시 및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소독을 강화했고, 전동차 전 객실 의자 시트도 단계적으로 교체 추진한다.
소독의무대상시설의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법정 소독 횟수를 준수하게 돼있어, 위반 사항 발견 시 관계 법령에 의거 행정처분하고, 가정집의 경우 자율 방제를 원칙으로, 빈대 방제요령 및 전문 방제업체를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자체 방제가 어려운 취약시설에 대한 1차 방제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빈대 확산에 대응할 계획이다.
대전시 남시덕 시민체육건강국장은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 해충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