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끄덕이자 이스라엘 탱크 가자병원 '돌격'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 속 이스라엘 장갑차가 가자지구 알샤티에서 기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요새 중 하나인 알샤티 난민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5일 새벽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단지를 이스라엘군 탱크가 밀고 들어갔다.
 
'치유'라는 뜻을 담은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본부로 의심해온 곳이다.
 
이 병원을 방패삼아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서 활동중이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병원에 군인 수십 명을 투입해 소탕 및 수색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측과 교전을 벌이고 폭발물도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다만 민간 시설을 또 공격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밀 표적 작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측은 이곳에 환자, 의료진, 피란민 등 모두 9천 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행정부는 알시파 병원은 하마스의 거점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 침투 이후 민간인 피해가 얼마나 났는지는 전해지지 않고있다.
 
이날 군사 행동은 백악관의 관련 언급이 나온 직후 개시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은 이날 알시파 병원과 관련해 "우리 정보로는,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가 알시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병원들을 활용해 지하터널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위장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미숙아들의 모습.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알시파 병원의 단전 후 아기 7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알시파 병원 타격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하마스 정부 청사와 의사당을 모두 점령한 상태다.
 
따라서 하마스 본부라는 알시파 병원 확보로 이스라엘 지상군 작전의 1차 목표는 달성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이중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민간인 살상 최소화를 주장하면서도 뒤에선 대량 살상 무기를 대량으로 이스라엘에 건넨 사실이 국방부 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미국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도왔던 보좌진 500명, 바이든 행정부 공무원 500명은 현정부의 전쟁정책에 반기를 들고 공개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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