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를 찾아 저출생 등 대한민국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광주 동구 광주동명교회(담임목사 이상복)에서 열린 2023 광주전남 출산 돌봄 127:3 콘퍼런스에 특별강연 강사로 나와 "대한민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하고 오는 2025년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인구절벽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전국 상당수 기초자치단체가 지방소멸에 진입했거나 소멸 고위험지역"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매월 회의를 열어 출산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360도 돌봄을 구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불통과 외교불안, 경제무능, 사회갈등 등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낮은 경제성장률과 삶의 만족도, 자살률 1위, 20대의 높은 우울증 환자 증가율이 이 같은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로 근무하며 지난 2019년 1월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구상에 깊이 관여했다"며 "중앙이 아닌 지역 주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는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저성장, 저출생, 청년 실업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추격경제(규제혁신 등)·세습사회(계층이동 사다리 등)·기득권정치(정치판 승자독식 등)의 금기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용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지역균형발전과 자치분권과 같은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서울 김포 편입과 같은 서울 비대화는 저출생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정치와 정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포 서울 편입은 지방 죽이기의 일환으로 과거 뉴타운 정치 사기극을 생각나게 하는 정치적 사기술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어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CBS 김진오 사장이 특강을 진행했다.
한편 광주CBS(대표 김삼헌)는 지난 14일 광주동명교회에서 2023 광주전남 출산 돌봄 127:3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올해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이 OECD 국가 가운데 꼴찌인 0.7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기독교계가 주도해 생명(출산) 돌봄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CBS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광주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문인 광주 북구청장, 오영걸 광주 광산구 부구청장, 신우철 완도군수, 광주 남구의회 황경아 의장, 광주전남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1천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