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폴드엑스는 ZKM(독일), HEK(스위스), ELEKTRA(캐나다),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홈(G.MAP), 아트센터 나비, 유니버설로봇 등 국내외 융합예술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과 협업해 2010년 '다빈치 아이디어'로 시작한 축제다.
올해는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국내외 18팀이 23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3점은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작품이다. 40여 대의 빔프로젝터와 4채널을 활용한 '시스틴 채플'(1993)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에서 영감받은 작품으로 서울에서 처음 전시한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백남준에게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겨줬다. '토끼와 달'(1988)과 '칭기즈 칸의 복권'(1993)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환승시간'에서는 동시대 융합예술의 역사적 기원과 지금의 상황이 펼쳐진다. VR과 AI, 미디어아트,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등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융복합 시공간으로 환승하는 경험을 한다. 백남준을 비롯 사일로랩, 허먼 콜겐, 류필립, 루이-필립 롱도 등이 참여했다.
두 번째 섹션 '우리, 여행자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여정을 각자 또는 공동의 풍경으로 제시한다. 올리 소렌슨, 트리스탄 슐츠, 페랑, 장지연 등이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