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C조 1차전을 앞두고 전북 현대와 라이언시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직접 관전했다. 전북은 라이언시티에 0대2 충격패를 당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가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가서 싱가포르 팀이 K리그의 강팀을 꺾는 모습을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받았다. 당연히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더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분석은 마쳤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라이언시티는) 프리시즌에 경기를 했던 팀이다. 나는 전반만 뛰었는데 1대1로 비겼다. 전체적으로 몸을 올리는 상황이었고, 시즌 첫 경기라는 이유가 있었다. 다만 토트넘을 상대로 1대1로 비겼다"면서 "조심해야 한다. 뛰면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있었다. 진중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분명 한 수 위다. 그만큼 싱가포르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호가 10월 베트남과 평가전을 한 이유다.
손흥민은 "수비를 다 내려서 하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지 않다. 얼마나 일찍 찬스를 만들고, 일찍 공을 넣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하는, 또 불편하게 하는 차이를 만든다"면서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 매 경기 같은 상황이 나와도 여러 옵션이 있다. 싱가포르전도 마찬가지다. 분명 베트남전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명 명단에 중앙 수비수 3명만 포함시켰다. 하지만 독일에서 나오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혹사 논란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긴 비행 후 첫 날 가볍게 회복 훈련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그러면 다음 날 훈련하고,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다시 경기를 뛸 준비가 된다"면서 "5경기 연속 출전이 기분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월드컵 예선은 어떤 선수라도 죽기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다. 김민재도 출전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예선은 명단이 23명이다. 각 포지션마다 2명씩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 3명의 활약이 좋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해 변화를 줬다. 센터백 1명을 빼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