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에 반기든 美민주당 보좌진…이스라엘 관점 차이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놓고 미국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과 그 보좌진간 대립이 또렷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젊은 전현직 보좌진이 전쟁 중단을 요청하면서 그 상사들과 갈등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 의회 민주당 보좌관 여러 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보좌관들이 개인적 신념과 직업적 의무를 조화시키기 위해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자기가 믿는 정의를 뒤로하고 자신을 고용한 정치인들의 입장을 열렬히 옹호해야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상사에 공개적으로 반박해서는 안된다는 의회 규정을 어긴 것은 자신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는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캠프에서 일했던 500명이 포함돼 있다.
 
'평화와 정의를 위한 바이든 사단(alumni)'이라는 이름을 건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휴전을 촉구하면서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당신의 유산은 대량학살의 공범자가 될 것"이라며 주군을 직격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예비 대선후보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도왔던 보좌진 400명도 비슷한 내용의 촉구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 워런 의원과 라이벌 관계였던 또 다른 대선 예비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전직 보좌관 400명도 비슷한 행동에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휴전에 완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대계인 샌더스 의원은 2020년 대선 때 '최초의 유대계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도 있다.
 
이와별도로 백악관, 연방수사국(FBI) 등 연방정부 40여개 기관에 소속된 직원 500명 이상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정책에 항의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또 국무부와 국제개발처(USAID) 직원 100명도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의견서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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