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1만원 가진 이원욱, 1억 가진 이재명과 내기하나?"

위증교사 재판, 총선 전 결과 나와도 무죄
송영길 억울해도 야권 승리 위해 신중해야
조국은 야당 셀럽…창당보단 측면 지원해야
李 안동 출마? 이원욱, 격있는 정치 했으면
비명계 탈당조짐? 명분 쌓는데 어떻게 잡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성호 (민주당 의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일단 구속리스크에서는 벗어났습니다만 법원이 위증교사 사건은 대장동과 분리 재판하겠다라고 하면서 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증교사 혐의, 이게 뭔고 하니 이재명 대표가 변호사이던 시절에 검사 행세를 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 이 재판은 2018년에 무죄로 판결이 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녹취록 하나가 나온 거예요. 당시 그 재판에서 증인이 위증을 하도록 이재명 대표가 교사를 했다는 거죠. 그래서 그때 무죄가 나오게 됐다, 이런 겁니다. 이 재판이 대장동 재판과 따로 굴러가게 되면서 어쩌면 이게 총선 전에 1심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당 밖의 리스크가 이런 사법 리스크라면 당 안의 리스크는 신당 출현 문제인데요. 비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고 거기다가 송영길, 조국신당 얘기까지 나옵니다. 4선의 중진 정성호 의원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민주당 정성호 의원 지금부터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정성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그 위증교사 사건,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사건하고 좀 묶어서 병합해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었던 거잖아요.
 
◆ 정성호> 김진성 변호인 측에서, 김진성 측에서는 자기 사건을 빨리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던 거고요. 그거에 대해서 위증 사건은 따로 하겠다고 얘기한 거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 변호인들은 위증 교사 사건을 이재명 대표의 다른 사건과 병합하게 해 달라, 피고인의 여러 가지 편의를 위해 갖고 이런 요청을 했던 거고요. 그거에 관련해서 법원에서 얘기는 이재명 대표의 요구에 대해, 이재명 변호인들의 요구에 대해서 심리 경과, 심리를 보면서 판단하겠다. 통상적인 절차를 진행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했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진성 씨 위증 사건, 위증 사건만 해서 따로 선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위증교사 사건도 따로 산고할 수가 있는 거고요. 병합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갑자기 사법 리스크가 커졌다고 얘기를 하는데.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 정성호> 전혀 아니고요.
 
◇ 김현정> 민주당이 상당히 지금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거 아니에요?
 
◆ 정성호> 언론과 여당에서 자꾸 리스크를 만들어내는 거지.
 
◇ 김현정> 이렇게 될 줄 아셨어요? 그럼 따로 이렇게 갈 줄.
 
◆ 정성호> 그렇게 가야 되겠죠. 사실은. 복잡한 사건이 아니라고 얘기하니까. 그다음에 위증교사 때문에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된 게 아니라 저는 그거와 관계없이 무죄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증언이 없었어도?
 

◆ 정성호> 그 당시 왜냐하면 김진성 씨 발언과는 관계없이 이재명 대표가 검사 사칭 건과 관련해서 내가 억울하다, 누명을 썼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누명 썼다고 얘기한 게 허위사실이라고 얘기했던 거거든요. 그러나 어떤 판결이 선고되고 그게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인들은 다 억울하다. 나 누명 써서 판사들이 판결 잘못한 거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거는 사실을 갖다가 적시한 게, 사실을 이야기한 게 아니고 그건 의견 표명이거든요. 감정적 의견 표명이기 때문에 그 당시 무죄 판결의 이유도 그것은 사실을 갖다 공표한 게 아니라 의견을 만든 거다, 본인의 감정적 의견을 표현한 거기 때문에 무죄다 이렇게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김진성의 위증과는 관계가 없는 겁니다. 더군다나 위증 교사라고 얘기했지만 사실대로 얘기하라는 게 어떻게 위증 교사가 되겠어요?
 
◇ 김현정>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한 것이 위증 교사가 아니다라는 게 이재명 대표의 입장. 어쨌든 이 사건 위증교사 혐의로 따로 재판은 굴러가게 됐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그게 리스크든 아니든 간에 굴러가게 됐어요. 그런데 사건 구조가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하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총선 전에 1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세요?
 
◆ 정성호> 저는 그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에서 통상적인 절차로 한다고 하면 대기 준비 기일을 한 번 하지 않았습니까? 다음 변론기일을 언제 잡을지, 공판 기일을 언제 잡을지는 법원에서 나중에 연락도 하겠지만 보통 한 3~4주 후에 잡고요. 그다음에 연말 연초는 법원은 또 재판이 없지 않습니까? 법원에 또 인사도 있을 것이고 바로 3월 한 20일 전후 해서 후보 등록하게 되는데 그 안에 어떻게 재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몇 번. 그다음에 구조는 단순하다고 얘기하지만 검찰 증인 신문해야 될 것이고 또 변호인 측, 또 피고인 측 증인 신문을 해야 될 것이고 그렇다고 보면 쉽지 않겠죠. 통상적인 절차로 갔을 때.
 
◇ 김현정> 그래요? 일단 후보 등록하고 나면 총선 레이스로 들어가게 되면 사실상은 재판 결과 내놓는 게 어렵죠. 관례적으로.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1심 결과 안 나온다고 보시는 거군요.
 
◆ 정성호> 저는 안 나온다고 보고요.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무죄가 나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 김현정> 검찰 얘기, 법원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용민 의원은 어제 검찰총장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서 매우 편향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서 헌법을 너무 쉽게 위반하고 있다,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는데 원내대변인이 처음에는 검찰총장 탄핵 논의될 것 같다, 이랬다가 계획이 없다, 또 나중에 번복하기도 하고 이 검찰총장 탄핵은 당에서 어떻게 얘기가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 정성호> 제가 알기로는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에서 검찰총장 탄핵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혀 없습니까?
 
◆ 정성호> 전혀 없다고 저는 알고 있고요. 다만 지금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국회에 관련해 갖고 검찰총장의 발언이 너무 과해요. 임명직인 검사의 대표인 검찰총장이 국회에서 야당의 탄핵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습니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과 의무예요. 검사들만 사실은 어떤 짓을 해도 어떤 행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제 식구 감싸기 때문에 수사 자체를 안 해요. 통상적인 절차에 의해서 징계라든가 또는 형사처벌이 안 될 때 국회가 나서 갖고서 그걸 처벌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탄핵 제도입니다. 국회가 탄핵 사유가 있다고 하면 탄핵을 해야 되는 거고 사실 과거에 너무 안 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검사들이 그냥 무소불위가 된 겁니다. 손준성 검사는 지금 재판 받고 있잖아요. 징계도 안 하고 검사장으로 진급했습니다. 그다음에 이종섭 수원지검 차장 행위를 보면 명백한 불법 행위 아닙니까?
 
◇ 김현정> 위장전입 말씀하시는 거예요?
 
◆ 정성호> 위장전입도 그렇고 거기 골프장 예약도 해주고 그런 문제들. 그다음에 다른 사람의 어떤 범죄 기록을 갖다가 열람한 행위 같은 경우들, 일반인이 그런 행위 저질렀다고 하면 다 처벌받죠. 국회의원이 골프장 예약해주고 국회의원이 어떤 범죄 기록 같은 거 봤다고 하면 봐주겠습니까? 바로 사퇴하라고 그러죠.
 
◇ 김현정> 그런데 위장전입이나 골프장을 누가 대신 예약해주고 편의 봐주고 이런 것이 처벌 사유는 될 수 있는데 탄핵 사유까지 될 것이냐.
 
◆ 정성호> 물론 탄핵이라는 것이 직무를 집행함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야 하고 그 정도가 좀 중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검사라고 하는 것이 공익의 대표자로서 또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어떤 역할도 해야 되는데 가장 고도의 도덕성과 준법정신이 요구되는 그런 자리 아니겠어요? 그런 사람들 그 지위에서 사실 전과 기록 같은 거 조회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 김현정> 탄핵 사유가 충분히 되는.
 
◆ 정성호> 저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따지면 전 정권의 검찰들 중에서도 지금 형사 재판받고 막 이런 분들 있는데 그런 분들도 그럼 다 탄핵 아니냐. 그렇게 되면 이분들과의 형평성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 정성호> 대개 전 정권에서 복무하다가 지금 재판 받고 있는 거 보면 그 사안을 보면 다르죠. 사안들이. 대개 정치적 사건들 아니겠습니까? 정치적으로 이렇게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기가 개입됐다. 이런 거기 때문에 저는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탄핵이 오히려 지금까지 너무 안 됐던 거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정반대의 반론을 폅니다. 탄핵카드 지금 너무 민주당이 남발하고 있는 거 아니냐. 1일 1탄핵, 이건 한동훈 장관이.
 
◆ 정성호> 지금까지 지금 몇 건이나 했다고요? 탄핵 발의된 게 몇 건이 있습니까? 사실은요. 검사 지금 두 분하고 그다음에 전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 정도지 그게 탄핵한 겁니까? 지금 사실은.
 
◇ 김현정> 이번에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 정성호> 그 문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정 의원님. 사실 탄핵이라는 칼이 굉장히 무섭고 강한 칼이 돼야 되는데 한동훈 장관도 그렇고 어제 검찰총장 탄핵 얘기도 그렇고 칼집에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이러니까 가벼워진 감은 있어요.
 
◆ 정성호>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제 말은 이렇게 했지만 굉장히 신중해야 하죠. 신중해야 하고 자칫 이게 과도하게 남용된다라고 하는 그런 인식을 주게 되면 또 국회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방해가 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정부 스스로 또는 검찰 스스로 돌아보고 그런 행위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우선돼야겠죠. 지금 검사들이 징계를 안 합니다.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어떤 사고를 쳐도 그냥 조용하게 퇴직시키고 다 무마해버리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오죽하면 탄핵하겠냐 그 말씀이신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까지.
 
◆ 정성호> 빙산의 일각입니다.
 
◇ 김현정> 한동훈 장관까지 안 간 거는 왜…
 
◆ 정성호>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탄핵 얘기가 당에 논의된 바는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저는 한 장관 같은 경우는 너무 말이 과해요. 저는 제가 국회의원 생활 지금 16년째 하면서 정부의 장관인 국무위원이 국회에 대해서 이렇게 공격적으로 적대적으로 발언하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더군다나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서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은 수사의 방향과 지침을 갖다 주는 거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돼요. 그런 한 장관 같은 경우 보면 야당 인사 또 야당 당대표에 대해서도 유죄 확정된 것처럼 얘기를 합니다.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역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들은 어떻게 했느냐.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재판 중이기 때문에 내가 얘기할 수가 없다. 다 이러고 말았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를 분명히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정성호 의원께서는 과하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송영길 전 대표는 어린 놈.
 
◆ 정성호> 송영길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건방진 놈.
 
◆ 정성호> 자연인입니다.
 
◇ 김현정> 국회의원은 지금 아닙니다만 민주당의 직전 대표를 하셨던 무게감이 있는 중진이시잖아요.
 
◆ 정성호>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 국회의원은 아니고요. 그럼 자연인의 상태에서 본인이 억울하게 수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 계실 때 귀국하라고 검찰에서 난리를 쳤지 않습니까? 진짜 난리를 쳤습니다. 증거가 차고 넘치니까 빨리 귀국해라. 너 잡아넣겠다, 이런 식의 어쨌든 반응을 보였던 검찰이 지금까지 소환 조사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뭐 하는 겁니까? 사실은.
 
◇ 김현정> 그분은 다른 사람 다 조사한 다음에 한 번에 불러서 해야 되는 말하자면 헤드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거다, 이런 얘기들은 하더라고요.
 
◆ 정성호>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그 당시에 증거가 차고 넘치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그 당시에 굉장히 중요한 일정들 다 취소하고 들어왔는데 지금 그것도 한두 달이죠. 사실은. 언제입니까, 지금 사실은요. 올해가 다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봐요. 검찰이.
 
◇ 김현정> 그래서 그 분노의 어떤 표현으로서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이 좀 과격해졌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정성호> 저는 그런 측면도 있을 테고요. 어쨌든 주변 송 대표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이 굉장히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송 대표 사건이 오히려 본 사건에서 멀어지고 별건을 갖다가 입건하려고 굉장히 광범위하게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거에 대한 분노심도 있는 것 같고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자연인이지만 또 장관에 대해서 어린 X,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건 적절치 않죠.
 
◇ 김현정> '어린 X, 건방진 X, 물병을 던져버리고 싶다' 이 정도까지 표현이 나와 가지고 게다가 어제는 '나는 4억 3000짜리 전세 사는데 한동훈 장관은 고급 주상복합 산다. 도덕적으로 뭘 어떻게 살았길래 그러냐' 이런 발언을 하셨고. 민형배 의원, 유정주 의원도 상당히 거친 표현으로 거들었습니다. 어제 SNS도 올리고 그러셨던데 이게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요.
 
◆ 정성호> 재산이 불법하게 취득한 게 아닌 이상은 재산이 많다는 것 같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는 건 당연히 적절치 않은 거죠. 사실. 다만 송영길 전 당대표가 4억 몇 천짜리 전세 사는 것처럼 굉장히 깨끗하게 살아온 분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인데 정말 나름대로 청렴하고 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런 분이시거든요. 그렇게 한동훈 장관이 얘기하는 것처럼 학생 운동했다는 거 그 하나의 훈장 하나 갖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분은 아닙니다.
 
◇ 김현정> 후지게 정치했다, 이런 거?
 
◆ 정성호> 정말 치열하게 나름대로 우리 사회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해 왔죠. 한동훈 장관 같은 사람이 그렇게 비판하고 후지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산 분이 아닙니다. 사실은.
 

◇ 김현정> 송영길 전 대표가 아무튼 간에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 하면서 조국 전 장관과도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민주당원이 아니고 또 국민들은 정당을 창당할 자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과연 이게 본인이 얘기하는 검사 독재를 갖다 종식시키기 위해서 또 현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야권이 승리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있다면 좀 여러 가지를 좀 잘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현재 비례대표를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 선거구를 어떻게 획정할 건지 이와 관련된 선거법들, 선거법 개정 문제가 확정이 지금 안 되고 있거든요 지금 연동형, 준연동형 또는 병립형에서 또 그게 권역별로 할지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그 후에 논의해야 될 문제고요. 다만 송 전 대표나 조국 전 장관이나 본인의 개인적인 어떤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저는 민주당이 승리할 거라고, 좀 승리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믿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요. 저는 그렇다면 좀 신중하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본인의 억울함이 있더라도, 아까 송 전 대표 굉장히 억울할 것이다. 그 말씀하셨고 후지게 살아온 사람 아니다 얘기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신당 창당은 좀 자중해 달라는 의미로 저는 들리네요.
 
◆ 정성호> 여러 가지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고요. 과연 그 신당 창당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될는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아직은 선거법이 어떻게 개정될지가 결정이 안 됐기 때문에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선거법 개정은 진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정 의원님.
 
◆ 정성호> 저는 국회의장께서는 12월 12일까지 빨리 선거구 획정하고 선거법 개정하라고 하지만 저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야의 어떤 거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 김현정> 일단 시기는 넘길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는 병립형, 과거로 돌아가자고 하는 거고 민주당은 지금 표면적으로는 준연동형에다가 위성정당 못 만들게 하는 쪽으로 가자라는 거지만.
 
◆ 정성호> 그런 의견도 있고 권역별 병립형을 주장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타협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방 통과시킬 수는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얘기를 좀 돌려서. 저는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조국 전 장관하고 송영길 전 대표가 교감하고 있는 건 맞아요? 함께하자고 동의하고 있는 건 맞아요?
 
◆ 정성호> 잘 모르겠습니다. 두 분이 어떻게 연락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 김현정> 신경민 전 의원은 그러시더라고요. 조국 전 장관이 송 전 대표가 자꾸 같이 하자고 얘기하고 다니는 걸 좀 불편해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셔가지고 좀 궁금…
 
◆ 정성호>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다만 조국 전 장관께서도 최근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하시고 가서 책 사인회도 하고 그러셨는데 저도 많이 걱정이 좀 됩니다. 저는 어쨌든 간에 그분께서 비법률적인 방법으로 명예를 회복해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일단 재판에 충실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항소심 재판을 좀 철저히 하시고 또 굉장히 또 본인이 우리 상당히 알려진 야당의 셀럽 아닙니까?
 

◇ 김현정> 셀럽이죠.
 
◆ 정성호> 그럼 밖에 그런 다른 뒤에서 측면에서 또 민주당을 위해서 좀 도와주고 또 현 정권의 어쨌든 폭주를 갖다가 좀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또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셀럽이니까 지금 창당하시려는 거 아니에요? 셀럽이니까.
 
◆ 정성호> 그런데 지금 어쨌든 그야말로 진짜 사법 리스크가 큰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 김현정> 그 분이야말로.
 
◆ 정성호>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 받았잖아요. 거기에 더 집중하시고 민주당을 생각해서 어떻게 하는 게 민주당을 도와주는 건지를 좀 더 고민을 해 주셨으면 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 김현정> 고민정 최고는 조금 생각이 다르시더라고요. 그분도 물론 조국 전 장관이 창당을 하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험난한 길이 될 거기 때문에 좀 우려한다고 하시면서도 당을 위해서는 창당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시던데.
 
◆ 정성호> 아니, 이미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은 범야권에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총선의 승패는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중도층들, 스윙보터층들, 이분들의 어쨌든 표심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고민을 해봐야겠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외연 확장에는 큰 중도 외연 확장에 도움 안 될 거라고 지금 판단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나중에 이번에 출마 안 하고 나중에 무슨 보궐이라든지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정성호> 저는 가장 큰 문제가 역시 재판 아니겠습니까? 지금. 지금 1심에서 전부 유죄를 받았기 때문에 그 재판 결과가 지금 언제 어떻게 나올지 그런 문제가 고려돼야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성호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요구는 계속 나와요. 어제는 이원욱 의원이 고향인 안동으로 출마하셔라 이랬고 그전에는 김두관 의원이 또 험지 출마 이야기를 하셨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성호> 저는 이원욱 의원도 잘 아는 사이지만 그래도 3선 중진 아닙니까? 좀 격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재산 1억 갖고 있는 사람하고 우리 재산 다 걸고서 단판 승부 한번 해보자, 내기 한번 해보자, 이거 같은 얘기 아니겠습니까? 77%의 지지를 받고서 지금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자들, 당원들의 어쨌든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고 있는 당대표, 그 당대표 역할을 하는 게 총선 국면에서 지금 당의 총선 전략 짜고 공천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그다음에 당무를 어떻게 해야 될 건지 이런 거 해야 될 당대표하고 나하고 같이 공직 출마하자. 이게 비교할 수 있는 겁니까? 사실은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얘기죠.
 

◇ 김현정> 이원욱 의원이 이 대표가 안동 험지 출마하면 나도 험지 출마하겠다 이랬는데 이건 비교되는 싸움이…
 
◆ 정성호> 말이 되는 얘기냐고요. 사실은요. 지금 안동에다가 당대표가 안동 지역구에 가게 되면 거기서 전력을 다해야 될 거 아닙니까? 당대표를 그냥 안동에 가둬두는 거죠.
 
◇ 김현정> 가둬두는 거예요?
 
◆ 정성호> 가둬두는 거죠. 그럼 안동에다가 가서 출마한다고 안동에 가서 지역구 관리만 하고 있습니까? 거기서 선거운동만 해야겠어요?
 
◇ 김현정> 험지 출마 주장하시는 분들은 김두관 의원도 그렇고 그 정도의 뭔가 기득권 포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야 민주당도 좀 꿈틀거리는구나, 라고.
 
◆ 정성호> 그건 다른 방식으로 해야 되겠죠. 그게 과연 총선 과정에서 어떻게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또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려는지 그때 보여줄 문제죠.
 
◇ 김현정> 다른 방식으로?
 
◆ 정성호> 그렇죠.
 
◇ 김현정> 이 방식은 아예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 없습니까?
 
◆ 정성호> 해서는 안 되는 방식이죠. 사실. 그다음에 더군다나 3선 의원이 나도 다른 데 갈 테니까 당대표한테 너도 다른 데 가라. 이게 할 수 있는 얘기냐고요. 비교할 수 있는 거냐고요. 사실은.
 
◇ 김현정> 아니, 뭐 할 수는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정성호> 아니, 어떻게 그게 할 수 있는 얘기입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 김현정> 급이 안 맞아요?
 
◆ 정성호> 재산 1만 원 갖고 있는 사람이 1억 갖고 있는 사람한테 우리 전 재산 걸고서 내기 하자. 똑같은 얘기죠.
 
◇ 김현정> 이전 재산과 전 재산의 의미가 다르지 않느냐.
 
◆ 정성호> 전혀 다른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재성 전 수석은 험지 출마는 아니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중에 불출마 선언 가능성은 좀 있는 것 같다. 그러시더라고요.
 
◆ 정성호> 제가 늘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당대표야말로 내년 총선의 승리가 본인의 정치 생명을 다 걸고 해야 되는 거거든요. 가장 절실할 겁니다. 누구보다도. 그렇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제가 그런 얘기를, 그럴 분이다라고 저는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거기에는 다 열려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동 주겠습니까?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리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 승부수라고 하는 것은 총선 한 한 달, 두 달 사이 그때쯤 형성되는 거거든요. 그때 어쨌든 결정될 문제고 그전까지는 가장 공정하게 누구나 수용하고 또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정하게 공천하는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 그런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비명계 움직임은 굉장히 바빠지고 있는데요. 원칙과 상식이라는 정치 결사체를 곧 출범시킨다고 하죠. 일단은 김종민,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 이렇게 네 분이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165명인데 한 5% 정도 되는 의원들이 지금 모여 갖고 어떤 민주당의 향후 과제, 민주당이 총선에서 어떤 정책 과제들을 내야 되는지 어떤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되는지 이렇게 하면서 어떤 결사체를 만든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 결국은 공천권 내놔라 또 포기해라 또는 당 지도부의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지도부 폄하성 발언들만 되게 하고 있잖아요. 사실요. 그런 권력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리 당에 뭔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원칙이고 그게 상식입니까? 지금.
 
◇ 김현정> 질식할 것 같다고 조응천 의원이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12월까지는 당의 변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보고 정 안 되면 결단할 수 있다 이런 거였는데.
 
◆ 정성호> 아니, 그런 정도 말할 정도로 입만 열면 민주당이 당대표로 사당화돼 있다, 팬덤 정치한다,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다. 그 얘기를 계속 하시는 거예요. 이게 그야말로 독재 정당이라고 하면 가능한 얘기겠습니까? 얘기 다 자유롭게 하잖아요. 자유롭게 활동하고. 아무런 제재도 안 가고 있습니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당대표 사퇴해라, 당이 사당화되어 있다,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 공천 불공정하게 할 거다, 이렇게 계속 얘기하면 국민의힘에서 견딜 수 있었겠습니까? 벌써 해당행위로 쫓겨났겠죠.
 
◇ 김현정> 이 정도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사당화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 정성호>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그건 어때요? 예를 들어 수박이다 해서 무슨 총알이 하나 있다면 이 사람들을 쏴서 죽이겠다. 이런 거 나온 거에 대해서 왜 따끔하게 뭐라고 하지 않느냐, 징계하지 않느냐.
 
◆ 정성호> 민주당의 과거 당대표 중에서 이재명만큼 그런 적극 지지자들에 대해서 자제하라고 여러 번 얘기한 당대표가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당대표 때도 소위 말하고 하면 그 당시 강렬한 문빠라고 통칭됐던 지지자들이 저한테도 많은 문자 폭탄 보냈고 수없는 국회의원들한테 문자 폭탄 보냈지만 한마디도 자제하라는 말씀한 적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히려 대통령이 일단 양념이라는 말씀하셨고 그 외에 다른 당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자제해 달라는 경고성 발언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그 강성 지지자들이 왜 비판하는지를 본인들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끊임없이 지도부 흔들고 당의 어떤 문제 제기만 하고 있고 본인이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닌 것처럼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3자적인, 평론가적인 입장에서 그런 얘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이른바 비명계로 불리는 이분들이 나가시면 그냥 나가실 수밖에 없는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잡기 위한 더 강한 제스처가 나옵니까?
 
◆ 정성호> 아니, 어떻게 잡겠습니까 사실은요. 어떻게. 저는 오히려 그냥 탈당하려고 하니까 좀 면이 안서니까 나 그냥 쫓아내 달라 아니면 탈당하려고 하는 그런 명분 쌓기가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 김현정> 많이 나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이분들?
 
◆ 정성호> 아니, 지금 공천도 시작되지 않고 공천을 갖다가 당헌당규에 의해서 시스템에 따라서 공천을 공정하게 공천하겠다고 계속 천명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건 누가 거기에 동의하겠습니까? 본인이 저는 현역 의원들은, 현직 의원들은 다 경선에 나갈 수밖에 없거든요. 경선 나가서 이기는 건 간단한 겁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의정활동 잘하고 지역구 관리, 당원 관리 잘했다고 하면 공천 걱정을 왜 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웃음)정성호 의원하고 제가 인터뷰를 참 여러 번 했는데 오늘 가장 좀 톤이 격앙되신 것 같아요. 정 의원님.
 
◆ 정성호> (웃음)아니, 저는 너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웃음)질식할 것 같으세요?
 
◆ 정성호> 아니, 할 말 다 할 수 있는 정당에서 질식하면 뭐 됩니까?
 
◇ 김현정> (웃음)질식하시면 안 돼요.
 
◆ 정성호> 저는 신경 안 쓰고 그냥 국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지역구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그럼요. 오늘 여기까지, 민주당 중진 정성호 의원과의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정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성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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