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적 두 집단에 대한 분석…'교수의 속사정' '맘 카페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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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매출에 타격을 주고, 정부의 정책을 뒤바꿀 정도로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낸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이른바 '맘카페'의 존재를 분석한다.

'맘카페라는 세계'의 저자는 카페,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가 급성장하던 2000년대 중반 엄마들이 모여 육아, 생활, 교육, 의료, 지역, 살림 정보와 여성과 엄마라는 공감의 정서를 공유하며 확산한 '맘카페'는 어느 순간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공간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2023년 현재 네이버에만 1만 2천 개 이상의 맘카페가 존재한다. '맘스홀릭 베이비', '레몬테라스'처럼 수백 만 회원을 보유한 대형 맘카페가 있는가 하면 비상업성을 유지하며 지역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맘카페도 적지 않다. 광역 단위 맘카페가 증가하고 사업적인 성격이 강한 맘카페도 존재한다.

저자는 맘카페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엄마들의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며 지난 10여 년 간 '엄마들의 모든 삶의 주체를 포괄하는 거대한 장'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맘카페는 우리 사회의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공간이 된 것도 사실이다. 엄마라는 입장을 특권처럼 내세워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뜻의 '맘충' 혐오 표현부터 '마녀사냥', '조리돌림', '집단이기주의' 등 사회적 비판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때론 지나치게 '정치화' 되었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85년생 MZ세대인 저자는 국내와 해외 생활을 하며 행정학을 전공하고 10년 간 국책은행을 다닌 전문직 종사자였다. 결혼 후 1남 1녀를 키우는 엄마가 된 뒤 워킹맘을 거쳐 전업주부로 살다 5년여간 맘카페 운영자로 활동하며 자신이 경험한 맘카페의 실체와 존재의 이유에 대해 냉정하게 파고든다.

책은 '맘카페'라는 집단에 대한 본격 성찰과 심층적인 탐구로 출발한다.

정지섭 지음 | 사이드웨이스 |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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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간 교수를 역임한 전직 교수가 대학원생 갑질, 논문 표절, 연구비 횡령 등 사회적 이슈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교수'의 속사정을 파헤친 책을 출간했다.

'교수의 속사정'의 저자는 교수와 교사는 전혀 다른 직업이라고 말한다.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고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자이자 지성인으로 꼽히는 교수의 생리를 들여다 보며 그들의 습관, 업무, 사고방식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교수들이 다른 사람과 달리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식인의 양심을 따르고 학생을 가르치는 최고 교육기관의 교육자로 불리는 교수의 사회적 지위를 대학에 속한 직업적 관점에서, 학생과의 관계에서, 대학을 둘러싼 지위에서, 또 개인의 삶 속을 들여다 보며 냉철하게 톺아본다.

저자는 "좋은 교수냐 아니냐는 학부생, 대학원생, 학계, 학교(재단), 외부 일반인, 전문 분야 등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교수는 없고, 이 모드 측면에서 모두 부정평가를 받는 교수도 없다. 교수를 제대로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교수가 되기 위한 과정부터 임용과 재임용 평가, 학부생과 대학원생과의 관계, 사회적, 직업적, 교육자로서 다방면에서 들여다보는 교수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논란이 되는 논문표절, 공저자, 연구비 횡령 논란 등을 짚어보며 일부 양심을 갉아먹는 교수들과 대학과 교수로부터 학문의 자유와 지성인의 책무를 박탈한 국가 시스템을 비판한다.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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