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경북 울진에 있는 백암온천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자 울진군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리조트는 울진군 온정면에 있는 백암온천점을 올해 말 폐쇄할 계획이다. 방문객이 줄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다.
소식이 알려지자 울진지역 곳곳에는 한화리조트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폐점에 반발하고 있다.
울진군도 나섰다. 손병복 군수는 지난 13일 서울 63빌딩에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본사를 방문해 김형조 대표이사를 만나 지속적인 운영 방안을 건의하고, 폐점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
손 군수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되는 가운데 한화리조트가 사라질 경우 울진지역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이어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금까지 한화가 보여준 사회적 책임감을 이번에도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적자 누적에 따라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당초 작년에 운영을 중단하려고 했지만 울진군의 요청으로 운영을 연장했다. 이제는 한계에 달한 만큼 앞으로 지역민과 소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병복 군수는 "한화리조트는 백암온천의 관광 명맥을 이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한화가 지역과 상생 및 공존할 수 있는 긍정적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