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용?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에 화들짝 놀란 中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중국 일부 산부인과에서 인신매매나 불법입양에 악용될 수 있는 가짜 출생증명서를 판 사실이 드러나자 각 지방정부별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중국중앙(CC)TV와 펑파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쓰촨성 베이촨현은 최근 긴급 조사팀을 구성해 지역 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관리 및 발급 현황 검사에 나섰다.

이밖에도 후베이성 잉산현, 산시성 바이수이현, 그리고 지린성 창춘시와 허베이성 바오딩시 등이 지역내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출생증명서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일부 산부인과의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 파문은 인신매매 근절 활동가 '상관정의'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후베이성 샹양시의 한 산부인과가 9만 6천 위안(약 1700만 원)을 받고 가짜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준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이를 근거로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 이 병원이 가짜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장 등을 구속하고 인신매매 집단과의 연계 가능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와 광둥성 포산시 병원에서도 출생증명서 거래가 있었다는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왔고,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되며 지금까지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로 최소 10명이 체포 또는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가짜 출생증명서 거래가 인신매매나 불법입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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